″매 경기가 기다려진다.″ 후반기 K-리그를 앞두고 FC서울의 새 식구가 된 김치우(25)가 현재 상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전반기까지 전남 드래곤즈 소속으로 뛰었던 김치우는 지난 8월 시즌 휴식기에 서울로 이적했다. 그는 지난 8월 23일 이적 후 첫 경기인 대구FC전에 선발로 나서 득점을 기록했고, 나흘 뒤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는 교체선수로 나서 득점에 성공하는 등 공격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서울에서의 맹활약은 옛 스승 허정무 감독이 지도하는 축구국가대표팀 승선으로 이어졌고, 그는 지난 10일 북한과의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1차전에 출전하며 주가를 높였다. 김치우는 19일 오후 1시 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서울은)예전부터 뛰고 싶었던 팀이었다. 전남에서 이적하며 ´서울에서 내가 가진 것을 전부 드러내고 싶다´고 생각하며 훈련에 매진한 것이 최근의 활약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수줍게 답했다. 이어 그는 ″서울에서는 내 이상으로 잘 하는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주변에서 많이 도움을 줘 편하게 훈련 및 경기를 할 수 있다. 팀 전술상 공격 기회가 많이 주어지는 것도 좋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치우의 활약 덕분인지 서울은 후반기 치른 5번의 리그와 컵대회에서 5경기 연속무패(4승1무)의 고공행진을 하고 있으며, K-리그에서는 9승8무1패 승점 35점으로 당당히 3위를 마크하고 있다. 그는 ″(연승이)계속 이어졌으면 좋겠다. 인천유나이티드와 전남을 거쳐오며 지금처럼 매 경기 자신있게 경기를 펼친 적은 없었다″며 ″서울에서는 매 경기가 기다려지고 어떤 상황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김치우는 다가오는 경남전에 대해 ″서울이 지난 해부터 경남을 못 이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귀네슈)감독님 말대로 20일 경남을 이기면 되는 것″이라며 ″전남 시절 경남이 크게 어려운 팀이라고는 느끼지 못했다. 꼭 승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남은 올 시즌에 대해 ″목표는 당연히 팀의 우승이다. 최근 경고누적과 부상자 발생으로 팀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남은 K-리그 8경기와 플레이오프에서 전승을 거둬 서울과 함께 정상에 오르고 싶다″며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구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