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프로농구챔피언전]동부,한일전첫원정승리꽂았다

입력 2008-09-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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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챔프오사카에85-71승…화이트·오코사50점합작
‘한국 남자농구의 자존심’을 보여준 한 판이었다. 원정에서 거둔 첫승이라 그 의미는 더욱 컸다. 프로농구 2007-2008 시즌 통합 챔피언 원주 동부가 지난 시즌 일본 프로농구 BJ리그 우승팀 오사카 에베사와 원정 경기에서 완승을 거뒀다. 동부는 19일 일본 오사카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오사카와의 2008한·일프로농구챔피언전 첫 게임에서 외국인 선수 듀오 레지 오코사(20점·14리바운드)와 웬델 화이트(30점), 쌍포를 앞세워 85-71로 낙승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이 대회에서 한국 프로 팀이 원정 승리를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역대 통산은 3승2패로 한국의 우위. 2006년에는 서울 삼성, 2007년에는 울산 모비스가 오사카와 맞대결을 펼쳐 ‘약속이나 한 듯’ 1승1패씩 나눠 가졌다. 8일부터 일찌감치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벌여 온 동부는 내외곽에서 완벽한 조화를 과시하며 5000여 홈 팬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오사카를 압도했다. 동부는 새 외국인 선수 화이트와 오코사로 구성된 트윈 타워를 내세워 초반부터 오사카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화이트가 1쿼터에서만 10점을 몰아넣고 오코사는 5개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신인 윤호영(12점)도 부지런히 코트를 누비며 득점과 리바운드를 거들었다. 기세가 오른 동부는 2쿼터에서도 이세범(3점)과 이광재(10점)가 잇따라 3점포를 꽂아 넣고 일본 전지훈련 도중 무릎을 다쳤다 회복한 김주성(7점)까지 투입해 48-32, 16점차로 여유있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에서도 오코사와 손규완(2점)이 연속 득점을 올려 쿼터 초반에는 57-34까지 달아난 동부는 지난 시즌 BJ리그 최우수선수 린 워싱턴(15점)이 버틴 오사카의 거센 반격에 한 때 점수차가 15점으로 좁혀졌지만 탄탄한 수비로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동부는 마지막 4쿼터에서 김주성과 오코사, 화이트를 앞세워 20점 안팎의 점수를 유지했고 경기 종료 5분13초 전에는 이광재가 3점슛까지 넣어 77-57을 만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2차전은 28일 오후 3시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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