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446홈런’이승엽,마쓰이눌렀다

입력 2008-09-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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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복귀후6개몰아쳐거포전쟁재점화…3방추가땐12년연속두자릿수홈런
○히로시마전 2안타·1타점…요미우리 11연승 ‘다시 마쓰이를 넘었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폭발적으로 홈런포를 가동하고 있는 이승엽(32·요미우리)이 일본이 자랑하는 ‘고질라’ 마쓰이 히데키(34·뉴욕 양키스)와의 통산홈런 경쟁에서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승엽은 22일까지 올 시즌 홈런수를 7개까지 끌어올리면서 한·일 통산홈런수도 446개로 늘렸다. 마쓰이의 올 시즌 홈런수는 9개로 미·일 통산 444개다. 5번 1루수로 선발출장한 22일 히로시마 원정경기에서는 홈런을 추가하지는 못했으나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팀의 9-1 승리에 기여했다. 3연속경기안타로 시즌 타율을 0.233으로 끌어올렸다. 11연승을 거둔 요미우리는 요코하마를 3-2로 누른 한신과 이틀째 공동선두(77승53패)를 이뤘다. 마쓰이는 1993년 요미우리, 이승엽은 1995년 삼성에 입단했다. 이승엽이 프로에 입문하기 전 마쓰이는 2년간 이미 31홈런을 기록해 이승엽으로선 줄곧 마쓰이를 추격하는 상황이었다. 마쓰이는 2002년까지 일본에서 10년간 332홈런을 기록한 뒤 이듬해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로 진출했고, 이승엽은 2003년까지 한국에서 9년간 334홈런을 때린 뒤 2004년 지바 롯데와 계약하며 일본무대에 나섰다. 요미우리 첫해인 2006년. 이승엽은 9월 7일 한신전에서 시즌 38호와 39호 연타석 홈런을 날려 한·일 통산 407호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마쓰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당시 스포츠호치는 ‘이승엽 진짜 홈런왕…마쓰이와 같은 통산 407호’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승엽이 마쓰이가 일본과 미국에서 때린 개인통산홈런과 같아졌다’며 대대적으로 보도하기도 했다. 이때부터는 엎치락뒤치락하기 시작했다. 이승엽이 9월 18일 히로시마전에서 408호를 날리며 마쓰이를 1개차로 추월했지만 2006년까지 마쓰이는 410개, 이승엽은 409개로 재역전. 2007년 마쓰이가 25개에 그친 사이 이승엽이 30홈런을 때리며 다시 4개차로 이승엽이 앞섰다. 그러나 이승엽이 왼손 엄지 수술 후유증으로 베이징올림픽 이전까지 올 시즌 단 1개의 홈런에 그치는 사이, 마쓰이는 5월 19일 시즌 6호이자 미·일통산 441홈런으로 이승엽(440홈런)을 또 추월했다. 마쓰이는 8월 24일 444홈런을 기록한 뒤 홈런포 추가에 실패하고 있다. 이승엽은 올림픽에서 돌아와 6홈런을 몰아쳤다. 9월 16일 요코하마전 3연타석 홈런으로 마쓰이와 타이를 이뤘고, 20일과 21일 한신전에서 1방씩의 홈런포로 이제 2개차로 앞서게 됐다. 이승엽은 홈런 3방을 추가하면 한국시절 포함 12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게 된다. 또 4방을 추가하면 한·일통산 450홈런 고지에 오른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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