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융의일본,일본야구]승엽창용병규를보는일본의눈

입력 2008-09-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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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전력상 최강이란 평을 듣던 요미우리가 센트럴리그 1위를 못하는 가장 주된 원인은 승부의 고비, 즉 반드시 잡아야 할 게임을 못 잡기 때문이다. 9월 들어 압도적 1위 한신과의 승차를 4경기까지 좁혔지만 다시 승부처에서 주저앉았다. 9-10일 주니치전을 내리 패배, 야쿠르트에 2연승한 한신과의 승차는 ‘6’으로 벌어졌다. 요미우리와 한신의 차이는 곧 투수력의 격차다. 이는 곧 이승엽의 입지와도 연관성이 있는데 하라 감독이 9월 중순쯤 다시 1군으로 불러올린다 하더라도 얼마나 중용될지 그 가능성은 반반이다. 이승엽의 기용 폭은 요미우리 투수진이나 오가사와라의 몸 상태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 1군에 올라와 대타로 대기할 수도 있다. 또 이승엽과 1군 엔트리를 맞바꿀 것으로 예상되는 번사이드의 선발 주기에 맞춰 다시 이승엽이 2군에 내려갈 가능성은 상존한다. 단 요미우리가 센트럴리그 1위 꿈을 단념하면 상황이 바뀔 수는 있다. 또 클라이맥스시리즈는 3위까지 진출하는데 주니치 외에 히로시마와 야쿠르트가 접전 중이다. 주니치는 3위에 있지만 배팅 밸런스나 연결이 안 좋다. 오치아이 감독이 낮은 타율에도 불구하고 이병규를 3번타자로 줄곧 기용하는 이유는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5위인 야쿠르트는 주니치와 4경기차인데 다카다 감독이 임창용의 호출을 늘릴 소지가 있다. 마무리지만 때가 때인 만큼 세이브 상황이 아니어도 확실히 승리를 결정짓기 위해서, 혹은 동점 상황에서의 등판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다. 임창용에 대한 신뢰가 두터운 만큼 3-4경기 연투할 각오도 필요할 터이다. 퍼시픽리그는 세이부의 1위가 유력하다. 시즌 내내 기복 없이 강력함을 과시해왔다. 2위부터는 안갯속인데 꼴찌인 라쿠텐을 제외하면 오릭스-니혼햄-소프트뱅크-지바롯데까지 승차가 4경기이기에 클라이맥스시리즈를 노릴 만하다. 개인적으로는 선발이 강력한 소프트뱅크가 막판 2-3위 싸움에서 스퍼트를 할 잠재력은 가장 많이 가지고 있다고 본다. 김일융 스포츠동아 일본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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