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인사‘형식파괴’…큰절, 12시간강행군,개봉3주차까지계속

입력 2008-09-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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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파파라치들의 주요 대상으로 꼽히는 한류스타 소지섭. 그는 주연작 ‘영화는 영화다’ 포스터만 걸려 있으면 어느 극장이든 무조건 안으로 들어가 관객에게 무대 인사를 한다. 영화 ‘울학교 이티’ 김수로는 서울은 물론 부산과 대구, 광주, 대전까지 돌며 관객들에게 큰 절을 올렸다. ‘신기전’ 정재영은 새 영화 ‘김씨표류기’ 촬영을 시작했지만 제작진에 양해를 구하고 개봉 3주차 무대인사에 나섰다. 개봉 초 팬 서비스 차원에서 진행하던 배우들의 무대 인사가 달라졌다. 최근 주요 영화들의 무대 인사는 개봉 첫 주말이 아닌 2주차 3주차까지 계속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영화들일수록 무대 인사 경쟁도 뜨겁다. 11일 개봉한 ‘영화는 영화다’의 소지섭은 하루 12시간씩 무대 인사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소지섭이 발로 뛰며 관객들에게 인사한 사이 이 영화는 100만 관객을 동원했다. 같은 날 개봉한 ‘울학교 이티’는 개봉 전부터 김수로 등 주연배우들이 전국을 돌며 관객들과 만났다. 추석 연휴도 반납했고 지금도 전국 극장에서 무대 인사를 계속하고 있다. 김수로는 인사 때 “오늘 영화를 보러 오신 분 중 선생님 계시면 선물을 드립니다”고 말하는 등 즉흥적인 이벤트를 마련해 두 배의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김수로는 이번 주말 부산으로 갈 예정이다. ‘영화는 영화다’는 소지섭의 무대 인사가 예정된 영화는 예매율이 치솟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울학교 이티’는 개봉 첫 주보다 둘째 주 관객이 상승했다. 무대 인사와 함께 널리 퍼진 입소문 효과다. 300만 관객을 기록한 ‘신기전’의 흥행 성공에도 정재영과 한은정, 허준호 등이 개봉 3주차에도 무대 인사를 다닌 노력이 큰 기여를 했다. 영화마케팅 관계자는 “제작비가 줄어들 마케팅 비용도 허리띠를 졸라 맨다. 배우들이 열심히 뛰어줘야 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무대 인사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이경호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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