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동방신기빼고다바꿨다”

입력 2008-09-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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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집은음악인생의전환점…새로운노래-춤으로대중에한발짝더가까이”
“이번이 우리 음악의 전환점이라고 생각해요.” 동방신기(사진)가 이번에 발표하는 4집 앨범은 그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그동안 동방신기는 SMP라는 고유의 음악장르를 만들어, ‘오-정.반.합’ ‘라이징 선’ 등 강렬한 사운드와 사회성 짙은 가사로 마니아 중심적 음악을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엔 열정적인 팬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편한게 들을 수 있는 ‘주문-미로틱’과 함께 돌아왔다. 21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벌였던 쇼케이스도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시도였고, 무대 의상이나 춤 등에서도 ‘자유’를 추구했다. 음반 발표를 이틀 앞둔 24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동방신기의 유노윤호는 “우리 팬들이 물론 중요하지만, 일반 대중에게도 ‘동방신기가 이런 모습도 있구나’란 생각이 들도록 기존의 모습을 많이 버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시아준수도 “요즘 트렌드가 클럽음악이란 점을 감안했지만, 우리도 나름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동방신기만의 색깔과 대중성 사이에서 접점을 찾으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SMP에 대한 애착은 여전했다. 시아준수는 “SMP는 우리 팬들만 좋아한다고 오해한다.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우리가 첫 1위한 곡이 SMP다. 중국에서도, 태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해외 뮤지션들도 ‘이런 곡들을 처음 본다’며 관심을 가졌고, ‘SMP는 너희들만의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격려해줬다”고 SMP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대중성에 중점을 둔 동방신기는 나아가 10년이 지난 후 전 세대에게 사랑받는 명곡을 남기는 게 자신들의 ‘절대목표’라고 했다. 이번 앨범 수록곡 ‘잊혀진 계절’처럼, 지난 앨범 수록곡 ‘풍선’처럼 한 세대가 지나서도 누군가가 자신들의 노래를 다시 불러줄 수 있는 명곡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 아울러 자신들은 아이들 그룹이란 이미지는 좋지만, 음악계에 팽배해 있는 ‘아이들은 외모만 앞세우고 실력은 없다’는 인식을 없애고 싶다고 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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