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볼턴상대로시즌2호골도전

입력 2008-09-26 06:46:43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신형엔진’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올 시즌 두 경기 연속골에 도전한다. 박지성은 27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릴 2008-2009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볼턴 원더러스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할 전망이다. 올 시즌 초반 정상적인 몸상태를 회복했음에도,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리그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던 박지성은 지난 주말 라이벌 첼시와의 빅매치에 예상을 깨고 선발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빅4’와의 맞대결에는 후보 선수명단에서마저 제외될 정도로 출장을 보장받지 못했지만, 이날 박지성은 그 동안의 아픔에 대한 시위라도 벌이 듯 상대의 기를 꺾는 선제골을 터뜨리며 퍼거슨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앞선 세 시즌에 비해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첫 골을 기록한 박지성은 이 상승세를 볼턴전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박지성은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퍼거슨은 24일 칼링컵 3라운드 미들스브러전에서 경기 출전 경험이 적었던 신예 선수들을 대거 투입해 기량을 점검했다. 상대적으로 박지성은 컨디션을 조절하며 체력을 끌어 올릴 수 있었다. 또한 여기서 무게감이 떨어지는 컵대회보다는 풍부한 경험이 쌓인 4년차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을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퍼거슨의 의중을 엿볼 수 있었다. 또 박지성은 소속팀 맨유의 상위권 도약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현재 맨유는 타 팀들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태지만, 시즌 성적 1승2무1패(승점5)로 리그 15위에 처져있다.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에서, 유독 볼턴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박지성은 팀 동료들과 함께 좋은 활약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성은 지난해 3월 볼턴과의 리그 경기에서 두 골을 폭발시킨 바 있다. 마지막으로 박지성은 볼턴전을 통해 팀 내 포지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해야 한다. 박지성은 ′타깃형 스트라이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합류로 웨인 루니와 카를로스 테베즈가 모두 출전할 경우 전술적으로 희생양이 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나니와 긱스가 칼링컵에서 한 수 위의 기량을 선보이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골까지 터뜨리며 다시 치열한 포지션 경쟁을 예고했다. 박지성도 2경기 연속골로 퍼거슨에게 다시 한번 자신의 가치를 입증시킬 필요가 있다. 한편 잉글랜드 무대에 빠른 적응을 보이고 있는 김두현(26.웨스트브롬)은 27일 미들즈브러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스나이퍼’ 설기현(29.풀럼)도 같은 시각 웨스트햄과 홈경기를 치른다. 또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한 이영표(31.도르트문트)는 같은 날 오후 10시30분 슈투트가르트와 홈경기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해외파 주말 경기 일정 △27일(토) 박지성 = 맨유-볼턴(23시.홈) 설기현 = 풀럼-웨스트햄(23시.홈) 김두현 = 웨스트브롬-미들즈브러(23시.원정) 이영표 = 도르트문트-슈투트가르트(22시30분.홈) △28일(일) 박주영 = AS모나코-릴(24시.홈) 김진회 기자 manu35@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