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첼시전시즌1호골의미는?

입력 2008-09-2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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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기사로잡은천금같은한방
팀내 입지를 확실하게 굳힐 수 있는 천금의 골이었다. 박지성은 21일 첼시와의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확실한 믿음을 심어줬다. 4시즌 째 맨유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은 정규리그 첫 번째 출전한 경기에서 골을 뽑아냈다. 4시즌 동안 뛰면서 정규리그 첫 출전 경기에서 득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2007-2008시즌 9경기(FA컵 2경기 포함)만에 골을 넣은 것이 한 시즌 최단 경기 골이다. 또한 박지성은 그 동안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골 결정력이 한결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박지성은 ‘산소탱크’라는 별칭을 얻었을 정도로 엄청난 활동량과 좋은 패싱 능력을 인정받긴 했지만 그동안 득점력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008-2009시즌 개막을 앞두고 영국으로 떠나면서 “올 시즌은 공격적인 부분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시즌에 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경기 상대가 강호 첼시라는 점도 박지성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박지성은 2005-2006시즌 첼시와의 경기에 2차례 출전하긴 했지만 이후 2006-2007시즌, 2007-2008시즌 첼시를 상대로는 경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무릎 부상으로 2006-2007시즌 말과 2007-2008시즌 초반에는 출전하지 못한 탓도 있지만 2007-2008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몸 상태가 최고조에 이르렀지만 출전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퍼거슨 감독은 당시를 회고하며 “박지성을 놓고 고민을 했지만 공격력이 좋은 나니와 하그리브스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힌 바 있다. 공격력에서 약점을 보였기 때문에 첼시 등 강호들과의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의 이름을 자주 부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박지성을 첼시 등 강호들과의 경기에서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지성은 첼시전에서 골 뿐 아니라 폭넓게 뛰며 위협적인 공격력을 선보였다. 이전 3시즌보다 한결 공격적으로 변신한 그를 퍼거슨은 자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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