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한경기두골제물볼턴과리턴매치

입력 2008-09-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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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은상대·충분한휴식·골예감팍!팍!…15위맨유상위권도약선봉에
인간은 누구나 추억을 먹고 산다. 빛바랜 앨범 속에서 아픈 기억을 떠올리기도 하고, 아름다운 추억의 잔상을 끄집어내기도 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추억도 만만치 않다. 2002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 등 짜릿한 경험들이 켜켜이 쌓여있다. EPL만 따진다면 처음으로 1경기 2골을 작렬시킨 지난해 3월 18일의 추억이 으뜸일 듯싶다.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의 희생양은 볼턴 원더러스. 당시‘산소 탱크’의 위력을 과시한 박지성은‘골을 넣을 자격이 있다’는 칭찬에 감개가 무량했다. 박지성이 1년 6개월 만에 또 다시 행복한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27일 밤 11시(한국시간) 볼턴과 홈경기를 갖기 때문이다. 시즌 2호골에 대한 자신감이 솟구치는 것은 당연하다. 박지성은 21일 라이벌 첼시와의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상대가 강팀일 때는 벤치 신세라는 항간의 비아냥을 단숨에 날려버린 한방이었다. 24일 미들즈브러와의 칼링컵(32강)에는 결장, 충분한 휴식을 취한 박지성은 볼턴전 출전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 시즌 초반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맨유로서도 반드시 잡아야할 경기여서 컨디션이 좋은 박지성을 다양하게 활용할 전망이다. 맨유는‘빅4’ 중 최하위. 아스널(승점 12), 첼시, 리버풀(이상 승점 11)이 1∼3위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리그 2연패를 노리는 맨유는 1승2무1패(승점 5)로 15위에 처져있다. 그래서 볼턴전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기 위한 디딤돌로 여기고 있다. 한편, 프랑스 리그의 박주영(AS모나코)도 시즌 2호골을 노린다. 28일 밤 12시 홈구장 루이 2세 경기장에서 릴과 리그 7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14일 로리앙과 5라운드에서 선발로 출전, 1골1도움으로 2-0 승리를 이끌며 환상적인 데뷔전을 치른 박주영은 22일 마르세유와 6라운드를 풀타임으로 뛴 뒤 25일 파리 생제르맹과의 컵대회 32강전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돼 20분을 소화하며 3경기 연속 출전을 기록했다. 환상적인 골 장면을 보여줬고, 감기 중에도 불굴의 정신력으로 동료들을 매료시킨 박주영은 최근 체력 보강은 물론 정상 컨디션을 되찾으며 또 다시 골망을 겨냥하고 있다. 주전에 대한 강한 자신감만큼이나 코칭스태프의 신뢰도 높다. 특히 이날 경기는 허정무 대표팀 감독이 관전, 대표팀 차출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승부다. 이밖에 설기현(풀럼)은 27일 밤 11시 웨스트햄과 홈경기를 치르고, 같은 시간 김두현(웨스트브롬)도 미들즈브러전에 출격한다. 분데스리가의 이영표(도르트문트)는 같은 날 오후 10시30분 슈투트가르트와 홈경기를 갖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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