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존’신지애, KLPGA 30년사상첫양대메이저대회석권

입력 2008-09-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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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존´ 신지애(20, 하이마트)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0년 역사에 신기원을 열었다. 신지애는 26일 경기도 여주의 자유CC(파72, 6507야드)에서 열린 KLPGA투어 ´신세계배 제30회 KLPGA 선수권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이븐파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09타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지난 5월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인 ´태영배 제22회 한국여자오픈´에서 3차 연장 끝에 유소연(18, 하이마트)을 꺾고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신지애는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이번 대회까지 우승해 KLPGA 30년 역사에서 전무했던 ´한 시즌 양대 메이저대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에 신지애는 2009년부터 2018년까지 향후 10년간 KLPGA 풀시드권을 확보했다. 더욱이 이 날 우승으로 시즌 5승과 함께 통산 17승이 된 신지애는 앞으로 3승을 더 추가하면 KLPGA투어 20승 이상을 달성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KLPGA투어 영구시드권도 획득하게 된다. 또 우승상금으로 6000만원을 받아 올 시즌 총상금이 5억1500만원으로 늘어나 KLPGA 최초 2년 연속 투어 상금 5억원을 달성하는 감격도 누리게 됐다. 전날 비가 오고 흐렸음에도 불구하고 공동선두를 지켰던 신지애의 우승은 대회 막판까지 알 수 없었다. 신지애는 11번 홀까지 버디 없이 2개의 보기를 범해 2타를 잃은 상황이었고, 안선주(21, 하이마트)가 전반에만 2타를 따라붙으며 공동선두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상승세를 보인 안선주에게 자칫 역전우승을 허용할 뻔 했던 신지애는 무서운 뒷심으로 우승컵을 지켜냈다. 14번 홀까지 파를 이어온 신지애는 15번 홀 세 번째 샷을 핀 90cm까지 붙인 뒤 차분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 최종라운드 첫 버디를 낚아 단독선두로 다시 올라섰다. 이후 신지애는 17번 홀에서 한 번 더 버디를 잡아내, 앞선 조에서 후반 라운드를 파로 막은 안선주를 제치고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신지애는 감격의 우승을 따냈지만, 안선주는 ‘데일리베스트’인 2언더파를 쳤음에도 불구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안선주는 ‘KB 국민은행 Star Tour 1차전’과 ‘2008 힐스테이트 서경오픈’에 이어 올 시즌에만 세 번째 준우승에 그치는 불운을 겪었다. 경기를 마친 뒤 신지애는 ″힘든 경기를 예상했지만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바람의 영향이 컸다″며 ″심리적으로 브리티시오픈 이후에 우승이 없어서 부담감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꼭 갖고 싶은 타이틀이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9시즌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진출을 선언했던 신지애는 향후 10년간 KLPGA투어 풀시드를 받은 것에 대해 ″내년부터는 다른 투어에서 뛸 수 있는데 앞으로 계속 한국에서 뛸 수 있는 자격을 받아 어느 정도 안심이 된다″며 ″내년 시즌 LPGA투어 신인왕이 목표″라는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프로데뷔 6년 차 박원미(23)는 13번홀(파3, 170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대회 후원사인 그랜드모터스에서 제공하는 BMW 650i를 특별상으로 받아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13번 홀에서 박원미의 티샷은 핀 앞 2m 지점에 떨어졌고 그대로 한 번 튀긴 후에 홀 컵에 빨려 들어갔다. 아직까지 우승경험이 없는 박원미는 ″우승을 해보지 않아서 어떨지 모르지만 지금 기분은 우승의 감격 못지 않은 것 같다″며 홀인원의 기쁨을 동료들과 나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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