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5인조 그룹 원더걸스가 한국 가수들의 미국 시장 진출 행렬에 가세한다. 비, 세븐, 보아 등 한국 가수들이 대거 미국 시장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원더걸스가 내년 3월 미국행을 예약했다. 원더걸스는 내년 3월 미국에서 콘서트를 열고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 최근 ‘노바디’로 활동을 재개한 원더걸스 멤버 선예는 ‘스포츠동아’와 만나 “내년 2월 국내 무대 첫 단독콘서트에 이어 3월 미국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면서 “어느 때보다 부담감이 크다”고 밝혔다. 또 그녀는 “미국 법인 JYP USA를 통해 미국 진출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내년 콘서트가 미국 시장에서 원더걸스가 우뚝 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더걸스는 데뷔 전부터 꾸준히 미국 진출을 준비해왔다. 해외 진출의 가장 걸림돌인 언어 장벽을 뛰어넘기 위해 영어 강사와 합숙을 하며 영어를 생활화했다. 미국 유명 UCC사이트 ‘유투브’를 통해 끊임없이 원더걸스 활동 영상을 소개, 미국 시장에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도 노력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미국 LA와 뉴욕에서 열린 박진영의 미국 투어 콘서트에서 게스트로 서며 미국 무대를 경험했다. 당시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원더걸스는 ‘노바디’로 활동을 시작하기 전 16일부터 25일까지 미국 LA와 뉴욕을 방문, 현지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 팬 사인회와 특별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원더걸스에 대한 현지 반응도 뜨겁다. 원더걸스는 지난해 봄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 크로니클의 찬사를 받았고, 올해 초에는 영국 유명 미디어그룹 버진 미디어가 뽑은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여성 그룹 8팀’에 한국 가수로는 유일하게 선정된 바 있다. 최근 4번째 프로젝트 음반 ‘더 원더 이어스-트릴로지’를 발표하고 ‘노바디’로 활동을 재개한 원더걸스는 음원이 공개된 지 불과 하루 만에 미국 유명 블로그 페레즈힐튼 닷컴에 소개되며 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원더걸스 선예는 “멤버들 모두 ‘노바디’에 대한 기대가 컸지만 미국에서까지 화제가 될지 정말 상상도 못했다”며 웃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