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극찬“이승엽은요미우리의정신적지주”

입력 2008-09-2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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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은 요미우리의 정신적 지주!” 베이징올림픽에서 돌아와 연일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이승엽(32·요미우리 자이언츠)에게 일본 언론들이 앞다퉈 찬사를 쏟아내고 있다. 그의 부활이 있기에 요미우리가 기적 같은 역전우승의 시나리오를 꿈꿀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승엽이 27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과의 원정경기에서 결승 2점홈런을 포함해 3안타 4타점을 쓸어담으며 요미우리의 6-4 승리의 선봉에 서자 <스포츠닛폰>은 이승엽을 ‘요미우리의 정신적 지주’라고 표현하며 그의 맹활약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스포츠닛폰>은 28일 ‘요미우리는 이승엽의 투런홈런 등으로 6점을 벌면서 136경기를 치른 상황에서 다시 한신과 공동선두에 올랐다’면서 ‘라커룸에서는 다카하시 요시노부, 아베 신노스케 등 주력선수의 타격폼을 흉내 내며 주위를 웃겼다.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던 이날도 큰소리로 흉내를 내면서 방망이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팀에 불가결한 존재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 시즌은 개막 4번을 맡아 4월 중순에 타격 부진으로 2군으로 추락하고 베이징올림픽 후 8월말부터 간신히 1군에 합류했지만, 지난 시즌 후 수술한 오른손 엄지의 통증이 없어진 이번 달부터 급부상했다’면서 ‘타격 부활로 원래의 밝은 성격도 부활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전날의 홈런에 대해 ‘고시엔의 밤하늘에 빨려들어간 이승엽의 타구는 백스크린에 도달했다. 최근 10경기 홈런 6발, 17타점! 적지가 한숨에 휩싸였다. 되돌아보면 고난뿐인 08년을 기적의 역전 V로 완결시킨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호치> 역시 이날 ‘이승엽의 타구음과 동시에 열광의 고시엔이 한순간에 쥐죽은 듯이 조용했다. 타구는 팀의 기세를 상징하는 것처럼 커졌다’고 크게 보도하면서 ‘경기 전날 오사카 시내에 있는 한국음식점에 들른 이승엽이 지금까지 자신의 활약상이 실린 스포츠신문 1면이 식당 내에 걸려 있어 한번 더 분발하게 됐다’는 일화도 곁들였다. 이승엽은 이제 요미우리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부각된 분위기다. 요미우리 역시 기량은 물론 정신적으로 이승엽에게 의지하고 있다. -주니치전 무안타…병규 7경기연속안타 이승엽은 28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원정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타율은 0.244로 떨어졌다. 이병규는 주니치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4타수 1안타를 기록, 타율 0.242를 유지했다. 최근 7연속경기 안타를 기록한 이병규는 시즌 94호 안타를 작성, 앞으로 남은 7경기에서 일본진출 2년연속 세자릿수 안타를 달성할지 기대된다. 이날 요미우리는 8회말 우에하라 고지가 주니치의 아라키 마사히로에게 솔로홈런을 내주며 0-1로 패해 하루 만에 다시 0.5게임차로 한신에 1위 자리를 내주고 센트럴리그 2위로 떨어졌다. 한편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마무리투수 임창용(32)이 등 통증 재발로 27일 1군에 복귀하지 못했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27일 ‘임창용이 이날부터 1군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오른쪽 등 근육통 재발로 엔트리 복귀가 불발됐다’고 전했다. 17일 2군에 내려갈 당시에는 2-3일 쉬면 호전돼 이날 1군 복귀가 점쳐져 왔다. 임창용의 에이전트인 박유현씨는 “27일과 28일은 히로시마 원정경기여서 30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리는 히로시마 홈경기쯤에 복귀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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