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탄하지않았던여자최진실]매니저죽음-결혼-파경‘질곡의삶’

입력 2008-10-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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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채연기자출신데뷔때부터파격,탤런트-영화배우활동경계허물기도
인기의 부침이 심한 연예계에서 스무살에 데뷔해 20년간 정상의 인기를 누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최진실은 그런 점에서 한국 연예계의 독보적인 스타였고, ‘국민 여배우’란 호칭이 결코 과하지 않았다. 그러나 화려한 연예계의 발자취와 달리 그녀의 삶은 많은 굴곡과 시련을 겪어야 했다. 그녀를 무명의 단역 모델에서 발굴, 스타로 키운 매니저 배병수씨가 94년 살해된 사건은 당시 연예계 전체에 큰 충격을 주었다. 배 씨는 최진실의 운전사로 일했던 전용철 씨에게 살해됐고, 최진실은 전씨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2000년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던 조성민과의 결혼은 마치 영화를 방불케 하는 멋진 로맨스 스토리로 한국과 일본 양쪽에서 큰 화제가 됐다. 세인의 관심과 축복을 받으며 웨딩마치를 울린 두 사람은 두 자녀를 낳으면서 행복해 보였다. 그러나 밖에 보여지는 것과 달리 두 사람의 사이는 점차 애정의 골이 깊어졌고 급기야 2002년 12월 파경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기에 이르렀다. 결별 기자회견 이후에도 종종 언론에 이름이 오르내리던 두 사람은 2004년 조성민이 최진실의 집에서 폭력을 휘두른 혐의로 긴급체포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결국 최진실은 2004년 9월 조성민과의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고 부부관계를 법적으로 마무리했다. 당시 조성민은 최진실과 그의 가족에게 진 빚을 전액 변제받는 대가로 아버지로서 친권을 포기했고, 최진실은 가족법이 개정되자 5월 두 아이의 성을 최씨로 개성했다. 조성민과의 파경으로 연기생활 최대의 위기를 맞기도 했던 최진실은 드라마 ‘장미빛 인생’으로 재기에 성공하면서 배우로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았다. 최진실 출연작품 34편 ○최진실의 드라마 16편=‘조선왕조 500년-한중록’(88년·MBC) ‘우리들의 천국’(90년·MBC) ‘질투’(92년·MBC) ‘약속’(92년·MBC) ‘폭풍의 계절’(93년·MBC) ‘사랑의 향기’(93년·SBS) ‘아스팔트 사나이’(95년·SBS) ‘별은 내 가슴에’(96년·MBC) ‘아파트’(96년·MBC) ‘그대 그리고 나’(97년·MBC) ‘장미와 콩나물’(99년·MBC) ‘그대를 알고부터’(02년·MBC) ‘장미의 전쟁’(04년·MBC) ‘장미빛 인생’(05년·KBS 2TV) ‘나쁜 여자, 착한 여자’(07년·MBC)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08년·MBC) ○최진실의 스크린 18편=‘나의 사랑, 나의 신부’(90년) ‘꼭지딴’(90년) ‘남부군’(90년)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91년) ‘있잖아요, 비밀이예요2’(91년) ‘미스터 맘마’(92년) ‘숲 속의 방’(92년) ‘사랑하고 싶은 여자&결혼하고 싶은 여자’(93년) ‘마누라 죽이기’(94년)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94년) ‘누가 나를 미치게 하는가’(95년) ‘엄마에게 애인이 생겼어요’(95년) ‘고스트 맘마’(96년) ‘편지’(97년) ‘베이비 세일’(97년) ‘홀리데이 인 서울’(97년) ‘마요네즈’(99년) ‘은행나무 침대2-단적비연수’(00년)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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