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욕실서첫목격…동생최진영이신고

입력 2008-10-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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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시각오전6시추정…신애등관련자들진술
톱스타 최진실(40)이 죽은 채 발견된 것은 2일 아침. 그녀가 두 아이, 어머니와 함께 사는 서울 잠원동의 집에서였다. 그녀의 죽음을 최초로 목격한 것은 어머니 정모씨였다. 2일 새벽까지 힘들어하는 최진실을 위로하다 잠이 든 정씨는 오전 6시 15분 서울 잠원동 자택 안방 욕실에 최진실이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정씨는 곧바로 최진실의 동생 최진영에게 이 상황을 알렸고, 오전 7시 34분 최진영이 119구급대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119구급대는 서초경찰서 서장 및 과장, 감식팀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했다. 이어 서울중앙지검도 최진실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형사3부(조은석 부장검사)가 이번 사건 수사를 지휘하도록 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건물 주변에 폴리스 라인을 치고 일반인과 취재진의 접근을 금지시켰으며, 신원 확인 등의 절차를 거쳐 지인에게만 출입을 허용한 채 집안 내에서 현장 감식작업을 벌였다. 검시 결과 최진실의 사망시각은 2일 새벽에서 오전 6시로 추정했다. 최진실은 욕실 내 샤워부스 샤워꼭지에 압박붕대로 묶고 자신의 목에 돌리는 방법으로 목을 매 숨져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출동 당시 사체 옆에는 동생 최진영이 바닥에 쓰러져 눈물을 흘리고 있었으며, 어머니와 최진실의 아이들은 “(엄마를)살려 달라”며 오열했다. 오전 9시 20분 최진실의 사망 소식을 접한 탤런트 신애는 먼저 도착했고, 이어 동료연예인 이영자, 홍진경과 전 남편인 조성민이 차례로 최진실의 집을 방문했다. 이들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게 관련자 입장으로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오전 10시 50분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초경찰서에는 조서를 꾸미기 위해 어머니 정 모 씨와 스타일리스트 이 모 씨가 출두했다. 약 1시간 동안 진술을 마친 이들은 취재진을 피해 뒷문을 통해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신애 역시 관련자 조사를 위해 오전 경찰서를 찾았으나 삼성서울병원에 빈소가 마련됐다는 소식을 접한 후 바로 병원으로 이동했다. 현장 감식이 끝난 후 11시 30분께 사체는 빈소가 마련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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