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부검결과타살의혹없다”

입력 2008-10-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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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9시5분부터 서울 강남성모병원 가톨릭의과학연구원 별관에서 진행된 부검 결과 최진실은 타살을 증명할 만한 단서가 발견되지 않아 국과수 측은 자살로 1차 소견을 발표했다. 부검을 진행한 국과수 가톨릭의대 지역법의관사무소 양경무 소장은 “타살을 증명할 만한 단서를 발견할 수 없었다. 목에 있는 증거, 얼굴에 나타난 현상 등을 종합해볼 때 본인 스스로 목을 맨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양 소장은 이어 “약물과 음주 부분은 눈으로 식별되지 않기 때문에 검사를 더 할 예정이며, 검사 결과는 2주 가량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이날 최진실 부검은 삼엄한 보안 속에 실시됐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 안치됐던 고인의 시신은 서울에서 부검 시설을 갖춘 기관 중 유일하게 강남지역에 있는 서초구 강남성모병원으로 옮겨졌다. 수사당국은 수십 명의 경찰관을 동원해 부검이 시행된 강남성모병원 가톨릭의과학연구원 별관을 철통같이 둘러싸 외부인을 통제했다. 당초 최진실의 어머니등 유족은 부검이 “고인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특히 어머니는 부검을 실시하려고 경찰이 영안실로 가자, 휠체어를 타고 강력히 저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유족과 경찰측의 간곡한 설득으로 이날 밤 부검이 이루어지게 됐다. 하지만 유가족은 부검 현장을 참관하지 않았다. 한편 이에 앞서 서초경찰서 양재호 형사과장은 2일 오후 1시 중간 수사 발표를 하면서 자살 배경으로 “최진실은 그녀가 5년 전 남편과 이혼한 후 우울증을 앓아왔으며 꾸준히 신경안정제를 복용했고, 6개월 전부터는 신경안정제 양을 늘렸다고 증언했다”고 밝혔다. 최진실은 또한 죽기직전으로 추정되는 새벽 12시43분과 45분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 모 씨에게 ‘사랑하는 내 동생아, 언니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아이들을 부탁한다’ ‘미안하다’는 유서 형식의 문자 메시지를 두 차례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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