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격돌‘동상이몽’…“그래도이길수있다”

입력 2008-10-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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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터 “삼성 두려운 상대 아니다”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상대인 삼성을 ‘어려운 팀’이라고 했다. 하지만 ‘두려운 팀’은 아닌 듯 선발 로테이션을 미리 공개하는 과감함을 보였다. 로이스터 감독은 3일 “삼성은 선발진이 좋다. 우리 타자들을 상대로 잘 던진다”면서 “정확한 데이터는 기억나지 않지만 늘 삼성과 힘든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올시즌 삼성전 10승패로 근소한 우세를 보였지만 18경기 중 13번이 3점 이내 승부였다. 또 올시즌 구원승 비율이 높은 삼성은 롯데전 8승 중 6승을 선발승으로 올렸다. 그 중 배영수가 3승, 전병호가 2승이다. 로이스터 감독도 “이름이 생각나지는 않지만 특히 강한 선수가 몇몇 있었다”고 경계했다. 그러나 롯데는 정석대로 삼성을 상대할 계획이다. 송승준-손민한-장원준의 등판 순서를 예고하면서 “삼성과는 서로 많이 상대해봐서 더 이상 비밀이 없다”고 못박았다. 대신 12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삼성의 ‘경험’을 경계한 듯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고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선동열 “경험 부족 롯데…이길 수 있다” “롯데가 좋은 팀이지만 우리보다 부담이 더 클 것이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상대인 롯데에 대해 “지난해와 올해 분명 다르다. 선발진도 좋고 타선도 좋다”고 경계했다. 롯데는 분위기에 민감한 팀이어서 조성환-이대호-가르시아-강민호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폭발하면 상대하기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은 롯데가 좋을지 몰라도 페넌트레이스와 포스트시즌은 다르다”면서 “우리도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는 중이다. 채태인도 복귀했고, 진갑용도 많이 좋아졌다. 권혁도 하프피칭을 시작했다. 롯데가 큰 경기를 경험한 선수가 거의 없고, 부담감은 우리보다 훨씬 클 것이다”며 최근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팀으로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포스트시즌을 치러 보니 3선발 체제로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 4선발 체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해 시선은 준플레이오프가 아니라 장기전을 생각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젊은 선수들의 빠른 성장과 내년 시즌을 위해서라도 ‘갈 데까지 가본다’는 것이 선 감독의 의지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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