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희,″선수단자체합숙으로정신력다졌다″

입력 2008-10-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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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감독님을 똑바로 쳐다볼 수 있겠네요.″ 대구와의 격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K-리그 3연패를 끊은 수원 조원희(25)의 얼굴은 홀가분해 보였다. 수원삼성의 조원희는 5일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대구FC와의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2008 21라운드에 선발출장, 전후반 90분을 모두 소화하며 팀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지난 8월 23일 경남FC와의 K-리그 17라운드에서 승리를 거둔 뒤 무려 한달여 만에 리그 1승을 추가하게 됐다. 경기를 마친 뒤 조원희는 ″승리해 기쁘다. 후반기 K-리그에서 두 번째 승리를 거둔 것 같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이정수가 합류한 뒤 수비진이 많이 안정됐다. 선수들이 그간 합숙으로 정신력을 다진 것도 승리의 요인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전반기 파죽의 무패행진을 달리며 리그 선두로 독주했던 수원은 후반기에서 경남전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하며 추락했다. 지난 9월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전북현대와의 리그 20라운드에서는 1-1이던 후반 중반 10분 사이에 무려 4골을 내주는 극도의 부진으로 2-5 대패를 맛봐야 했다. 경기 후 차범근 수원 감독의 질책이 이어졌고, 수원 선수들은 자체적으로 합숙을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미혼, 기혼을 따지지 않고 선수단 전원이 참가한 합숙에서 수원 선수단은 그간의 부진을 털어내기 위한 각고의 노력을 펼쳐 결국 대구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수원 선수단은 대구전을 승리로 이끌었지만 앞으로도 합숙을 계속해 지난 2004년 이후 4년 만의 K-리그 정상 정복에 대한 야심을 불태울 작정이다. 조원희는 ″그동안 감독님께 많이 혼나 선수들이 일부러 피했다″며 ″이제는 감독님을 똑바로 마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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