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구꺾고2위복귀…성남·수원6강PO확정

입력 2008-10-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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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 대구를 힘겹게 꺾고 악몽 같던 리그 3연패에서 탈출했다. 주말 경기에서 나란히 승점 3점을 더한 수원과 성남은 남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됐다. 수원삼성은 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2008 21라운드에서 전반 중반 터진 에두와 홍순학의 연속골로 하대성이 한 골을 따라 붙은 대구FC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수원은 지난 9월 13일 울산현대전 패배를 시작으로 이어왔던 리그 3연패의 아픔을 털어내며 14승2무5패 승점 44점을 기록, 9월 27일 K-리그 20라운드에서 전북현대에 2-5로 참패하며 FC서울(11승9무1패 승점 42점)에 내줬던 2위 자리를 1주일 만에 되찾았다. 또한, 수원과 성남 일화는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나란히 승점 44점을 기록한 수원(14승2무5패)과 성남(13승5무3패)은 5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7위 전북(8승4무9패, 승점 28점)과의 승점차를 16점으로 벌려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6강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확보했다. 리그 2연승을 달리던 대구는 수원에 패해 8승1무12패 승점 25점으로 리그 9위에 그쳐 6강 플레이오프로 가는 길이 더욱 험난해졌다. 전반 초반 경기 주도권은 대구가 쥐었다. 대구는 진경선을 축으로 좌우 측면으로 공격을 전개,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하는 장남석과 이근호에게 패스를 연결하며 찬스를 만들어갔다. 에두를 중심으로 역습을 노리던 수원은 전반 33분 대구 진영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배기종이 수비수를 등진 상태에서 몸을 돌려 페널티박스 전방으로 패스를 연결, 이를 받은 에두가 왼발슛으로 대구 골망을 갈라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기세를 올린 수원은 5분 뒤인 전반 38분 페널티에어리어 왼쪽 측면에서 에두가 높게 올려준 크로스가 대구 수비진 2명 사이를 지나갔고, 문전 오른쪽에 서 있던 홍순학이 낮은 오른발슛으로 친정팀에 비수를 꽂으며 2-0으로 달아나며 전반전을 마쳤다. 이후 소득 없는 공방전으로 지루하게 흘러가던 경기는 대구가 뒤늦은 추격에 나서며 일순간 불길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대구는 후반 29분 수원 진영 골라인 오른쪽에서 이근호가 올린 크로스를 하대성이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그림 같은 오른발 가위차기슛으로 연결, 추격골을 뽑아내며 반격의 불씨를 살렸다. 체력이 떨어진 수원 수비진을 상대로 파상공세를 계속하던 대구는 결국 승부를 뒤집는데 실패, 뒤늦게 걸린 발동을 탓할 수밖에 없었다. 6강 진출에 온 전력을 집중시키고 있는 전북 현대는 전주경기에서 김형범의 결승골에 힘입어 제주 유나이티드의 추격을 2-1로 따돌렸다. 허정무호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형범은 1-1로 맞선 후반 34분 그림 같은 오른발 슛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5연승을 달린 전북(8승4무9패, 승점 28점)은 7위로 올라서며 남은 경기에서 치열한 6위 싸움을 예고했다. 승리하는 법을 잊은 듯한 광주는 포항과의 경기에서 또 다시 승점 3점을 챙기는데 실패했다. 광주상무는 전남 영광스포티움에서 열린 포항스틸러스와의 리그 21라운드에서 한 골씩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8연패의 부진에 빠진 광주는 전반 24분 고슬기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12분 박원재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2경기 연속 승리를 챙기지 못한 광주(2승6무13패, 승점 12점)는 K-리그 역대 최다 무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승점 1점을 추가한 포항(10승4무7패, 승점 34점)은 5위를 유지했다. 전남 드래곤즈는 울산 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터진 김진현의 결승골로 2-1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하우젠 K-리그2008 21라운드 5일 경기 결과 대구 1 (0-2 1-0) 2 수원 ▲득점=에두(전 33분), 홍순학(전 38분, 이상 수원), 하대성(후 29분, 대구) 광주 1 (1-0 0-1) 1 포항 ▲득점=고슬기(전 24분, 광주), 박원재(후 12분, 포항) 울산 1 (0-0 1-2) 2 전남 ▲득점=유경렬(후 38분, 울산), 헤나또(후 43분), 김진현(후 49분, 이상 전남) 제주 1 (0-1 1-1) 2 전북 ▲득점=최태욱(전 20분), 김형범(후 34분, 이상 전북), 조형재(후 25분, 제주)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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