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시원하게 진 것 차라리 잘 됐어요″ 롯데 자이언츠의 4번 타자 이대호(26)가 지난 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팀이 2-3으로 대패한 후 9일 2차전이 열리기 전 덕아웃에서 심경을 밝혔다. 이대호는 ″롯데가 추격을 시작해 1~2점 차로 패했으면 데미지가 더 컸을 것이다. 질 때 시원하게 지고 다시 이기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한 뒤, ″전날은 초반에 점수차가 많이 벌어져 집중력이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타수 1안타에 그쳐 중심타자로서 제 몫을 다해주지 못했다. ㅇ…″2차전은 반드시 승리해 팬 성원에 보답하겠다″ 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전날 삼성과의 경기를 되짚어보며 반격을 예고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전날 우리 투수들의 피칭이 안 좋았고, 삼성 타자들의 방망이가 매서웠다″고 분석한 뒤, ″2차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난 7일 포스트시즌이 아무리 큰 경기라도 롯데 선수들이라면 충분히 해낼 것이라고 자신한 바 있다. 하지만 자신의 한국 포스트시즌 무대 데뷔전에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ㅇ…″부산팬 들 거친 응원 자제할 것″ 부산 경찰이 사직구장에 이틀 연속 4개 중대를 배치했다. 전날 일부 롯데 팬들은 팀이 완패를 당하자 삼성 응원석 단상에 올라가 소란을 피웠고,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삼성 팬들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에 부산 경찰은 2차전 때 발생할지 모르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60여명의 경찰들을 삼성 응원단 쪽에 투입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어제도 경찰들이 적극적인 대비를 했으면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화끈한 응원은 좋지만 욕설과 타 팀을 비방하는 언행은 삼가해 줄 것을 요구했다. 또 지나친 음주도 자제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ㅇ…″선발 에니스 이상 조짐 보이면 바로 바꾼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존 에니스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 경기 초반이라도 강판시킨다. 안지만과 정현욱, 권혁 등 불펜투수들을 총동원시키겠다″며 2연승으로 롯데의 기세를 완전히 꺾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이어 그는 ″롯데 선발 손민한은 커리어가 있는 선수여서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우리 선수들에게 편하게 경기에 임하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또한 선 감독은 ″포스트시즌에서는 선수들이 정신적인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정규 시즌보다 체력소모가 더 극심하다″고 덧붙였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