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삼성,내친김에두산잡고KS간다

입력 2008-10-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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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상승세가 플레이오프에서도 계속 될 것인가.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6-4로 꺾고 3전 전승으로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두산은 오는 16일부터 페넌트레이스 2위팀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놓고 격돌한다. 삼성은 올 시즌 두산과의 맞대결에서 10승 8패로 우위를 점했다. 또한 8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롯데를 완벽하게 눌러 현재 상황이라면 누구라도 꺾을 기세다. 두산은 걱정거리가 생겼다. 내심 양 팀이 5차전까지 벌여 플레이오프에 오른 팀이 체력이 소진되는 것을 바랐지만 의외로 너무 싱거운 결말이 나왔다. 상대 팀이 피를 흘리고 올라오기를 기대했지만 사기만 높아져서 시즌 2위를 차지한 것도 아무런 의미가 없게 됐다. 준플레이오프는 삼성에게 자신들의 장, 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고, 앞으로 남은 기간 충분한 휴식과 훈련을 병행할 수 있는 무대가 된 것이다. 정규리그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보았듯이 삼성의 강점은 배영수와 윤성환이 이끄는 안정된 선발진과 정현욱, 권혁, 안지만 등 호화 불펜진에다가 특급 마무리 오승환까지 버티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 타선은 언제 어디서 터질 지 모르는 활화산 같은 파괴력을 구축한 상태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현재까지 채태인과 양준혁이 기록한 홈런이 전부이지만 베스트나인 거의가 일발 장타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준플레이오프에서 삼성 타자들은 롯데 투수들을 상대로 집요한 승부를 연출했다. 타자들이 전반적으로 선구안도 좋고, 투스트라이크 이후에도 철저하게 공을 커트해 상대 투수를 지치게 만든 뒤 안타나 볼넷을 얻어냈다. 여기에 삼성 선동열 감독의 깜짝 타순 조정도 라인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삼성은 두산과 총 5번이나 포스트시즌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삼성은 한국시리즈에서 두산과 3번 만나 1번 우승을 차지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2번 만나 모두 승리했다.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도 삼성이 13승 11패 1무로 다소 앞서 있다. ′가을 사나이′들의 상승세가 플레이오프에서도 계속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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