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으로 앞서고 있는 삼성이지만 3차전에서도 고삐를 늦추지 않을 전망이다. 10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선수단의 훈련을 지켜보던 삼성 라이온즈의 선동열 감독(45)은 1, 2차전의 여세를 몰라 3차전에서 끝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1, 2차전에서 자신의 생각대로 경기를 풀어갔던 선 감독은 이날도 조심스레 3차전에서의 투수 운용 방침을 설명했다. 선 감독은 ″존 에니스, 배영수, 전병호를 제외하곤 쓸 수 있는 투수를 모두 활용하겠다″며 마운드 물량공세를 예고했다. 3차전 삼성의 선발투수는 윤성환(27)이다. 윤성환의 구위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번의 선발등판을 포함해 5경기에 나서 2패를 당했다. 19이닝을 던진 윤성환은 홈런 2개를 포함해 24피안타 15실점(15자책점) 평균자책점 7.11을 기록했다. 현재의 구위나 컨디션이 나쁜 상태는 아니지만 롯데 타자들에게 공략당할 가능성 역시 충분한 상황이다. 선 감독은 2승을 거둬 여유를 가질법한 입장이다. 그러나 그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선발투수만 제 몫을 해주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사실 선발 쪽이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1, 2차전을 통해 드러난 롯데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선 감독은 ″김주찬과 이인구가 2차전에서 8안타를 몰아쳤다. 3번에서 2안타 정도만 나왔어도 경기 양상은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며 안도했다. 롯데는 지난 2차전에서 1, 2번 김주찬(27)과 이인구(28)가 각각 4안타씩 8안타를 몰아쳤지만 3번 조성환(32)이 5타수 무안타로 부진해 공격의 흐름을 끊었다. 특히, 5회말 무사 1, 3루 찬스에서 병살타로 1점밖에 올리지 못한 상황은 롯데 입장에서 매우 아쉬운 순간이 됐다. 한편, 이날 훈련은 적잖은 양의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지속돼 3차전에서 끝내려는 선동열 감독의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반면, 롯데는 이날 별도의 훈련 없이 휴식을 취한 뒤, 오후 7시 부산에서 대구로 이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 팀은 서로 다른 입장 차이만큼이나 다른 방법으로 총력전을 대비했다. 【대구=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