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벙커서낚아올린우승버디

입력 2008-10-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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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홀벙커샷환상의어프로치…18번홀도8m버디
김인경(20·하나금융)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김인경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댄빌 블랙호크 골프장(파72·618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3개로 1타를 잃었지만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안젤라 스탠퍼드(미국)를 3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8월 신지애(20·하이마트)의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이후 2개월 만의 우승이자, 한국낭자의 시즌 7번째 우승이다. LPGA 투어 2년차 김인경은 그동안 뒷심 부족으로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작년 웨그먼스LPGA에서는 로레나 오초아와 연장전까지 갔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거센 바람으로 스탠더드, 쳉 야니(대만) 등 경쟁자들이 오버파로 무너지는 사이 1오버파로 타수를 지켜내면서 우승컵을 따냈다. 2번홀(파4)에서 3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기록한 김인경은 이후 11개 홀에서 파를 지켜내며 3타를 잃은 스탠퍼드와의 간격을 벌렸다. 쳉 야니가 3번과 5번홀에서 2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13번부터 15번홀까지 3홀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져 김인경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김인경은 14번홀(파4)과 16번홀(파3)에서 보기를 적어 냈지만 스탠퍼드도 나란히 보기를 기록해 2타차 선두를 지켰다. 승부처는 17번홀(파4). 티샷을 실수해 페어웨이 벙커에 빠뜨렸지만 70야드 거리에서 두 번째 친 샷을 홀 2.5m에 떨어뜨려 버디를 낚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도 8m의 긴 버디를 성공시킨 김인경은 2년간 미뤄왔던 우승을 따내며 ‘위너스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 후 곧바로 귀국행 비행기에 오른 김인경은 1주일 정도 휴식을 취한 후, 중국 하이난에서 열리는 그랜드차이나에어LPGA와 국내에서 열리는 코오롱-하나은행챔피언십에 출전한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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