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감독,″한국, UAE보다한수위…최선다하겠다″

입력 2008-10-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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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어렵지만 최선 다하겠다!″ 도미니크 바트나이 아랍에미리트(UAE) 감독이 허정무호와의 일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트나이 감독이 이끄는 UAE 대표팀은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을 앞두고 마지막 훈련을 가졌다. 훈련 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바트나이 감독은 한국전 준비를 마쳤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승리를 위해 한국전을 치르는 것이다. (한국전은) 매우 치열한 경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UAE는 지난 9월 북한, 사우디와의 최종예선 1, 2차전을 모두 1-2로 패했고, 이 결과 브뤼노 메추 감독이 성적부진을 이유로 지휘봉을 놓는 등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설상가상으로 한국전을 앞두고 주전 미드필더 4명이 경고누적과 부상으로 빠졌고, 스트라이커 파이잘 칼릴은 주술사를 고용해 동료를 저주하다 체포돼 징계를 받는 웃지못할 사건까지 벌어졌다. 메추 감독의 뒤를 이어 사령탑에 오른 바트나이 감독으로써는 한국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UAE는 지난 9일 일본에 도착해 일찌감치 한국전을 대비하는 적응훈련을 시작했고, 오카다 타케시 감독이 이끄는 일본대표팀과 평가전에서는 0-1로 뒤지던 후반 중반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바트나이 감독은 ″경기마다의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을 직접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일본전에서 많이 배웠다″며 ″우리와의 경기결과를 통해 한국은 사우디, 이란전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UAE는 부상, 징계 등으로 주전 선수들이 빠졌고 감독도 바뀌는 등 여러가지 문제가 많다. 하지만 잘 치러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실 바트나이 감독에게 한국은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06년 1월 메추 감독 부임 전 UAE의 지휘봉을 잡고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이끌던 한국과 한차례 맞붙은 경험(0-1패)이 있다. 그는 ″당시 한국이랑 경기를 했지만 오랜 시간이 흘러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UAE 역시 5명만 빼고 다 바뀌었다. 지난 북한전, 우즈벡전 비디오 분석을 거쳤다. 선수들이 어떻게 뛰어주느냐에 따라 (한국전) 성패가 갈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이 상대한 북한, 우즈벡과의 경기 비디오테이프를 입수해 분석작업을 마친 바트나이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새로 합류시킨 젊은 선수들의 패기로 한국전을 치르겠다는 각오다. 그는 주전선수들이 빠진 것에 대해 ″대비책을 강구했다. 젊은 선수들을 많이 기용했다″고 밝혔다. 바트나이 감독은 ″UAE는 선수층이 얇아 기존 선수들의 빈 자리를 메꾸기 힘들다. 하지만 강한 의지를 갖고 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한국전 승리를 기대하겠다″며 미드필더 대다수가 한국전에 나서지 못하는 점을 안타까워했다. 시종일관 차분하게 기자회견을 진행하던 바트나이 감독은 ″한국은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을 많이 보유하는 등 UAE보다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UAE는 큰 장점은 없으며 힘든 경기가 될 것″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는 ″하지만 축구는 모든 것이 가능한 경기다. 우리의 강점을 살려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승리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UAE의 주장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동석한 하이다르 알리 모하메드는 ″바트나이 감독은 메추 감독보다 먼저 UAE에 부임했다. 그가 어떤 스타일을 강조하고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좀 더 노력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내고 싶다.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잘 알고 있다. 북한전에 출장한 7번(최성국)과 9번(조재진)도 좋은 선수다. 한국을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UAE는 오후 8시부터 한국과 마찬가지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5분 간 훈련을 공개한 채 적응훈련을 가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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