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불씨살린허정무호, UAE넘어비상할까?

입력 2008-10-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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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불씨를 살린 허정무호가 부진을 털고 비상할까?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오는 1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2010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9월 10일 북한과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현재 북한(1승1무 승점 4점, 1위)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1승1무 승점 4점, 2위), 이란(1무, 공동 3위), UAE(2패, 5위) 등 B조 다른 국가들에 비해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이란과 공동 3위를 마크하고 있다. UAE는 지난 9월 북한, 사우디와의 2경기에서 모두 1-2로 패해 B조 최하위로 처진 상태다. 그러나 UAE는 최종예선 A조에 속한 일본과의 원정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이끌어냈고, 일본에서 한국전에 대비한 적응훈련을 마친 뒤 13일 오전 입국하는 등, 만반의 태세를 갖춘 상황이다. 최종예선 2연패 뒤 브뤼노 메추 전 감독이 자진사퇴하고 도미니크 바트나이 수석코치가 지휘봉을 잡았지만, 빠르게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UAE는 최종예선 2경기에서 후반 중반부터 급격히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이번 경기를 앞두고 경고누적과 부상 등으로 주전선수 4명이 빠지는 등 한국전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허 감독은 UAE에 대해 ″감독이 바뀌어 좀 흔들리는 모습이지만 3차예선과 최종예선 경기에서 보여준 그들의 실력은 상대에게 크게 뒤지지 않는다. 하지만 후반에 체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평가하며 필승전략 마련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3-0 완승을 거둔 허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승리의 축배를 들겠다는 계획이다. 밀집수비로 나설 UAE의 수비벽을 허무는 선봉에는 정성훈(29, 부산)과 신영록(21, 수원)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허 감독은 UAE전을 이틀 앞둔 지난 13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치우(25, 서울) 등을 활용한 세트플레이 연습에 주력했다. 문을 걸어잠근 채 수비에 주력할 UAE를 허물기 위해서는 한 번의 찬스가 골로 연결될 수 있는 세트플레이가 그만큼 중요할 수 밖에 없으며, 출중한 위치선정과 제공권 장악력을 가진 정성훈과 신영록을 활용할 수 밖에 없다는 계산이다. 지난 우즈벡전에서 2골을 몰아친 이근호(23, 대구)는 후반전 ´조커´로 나서 허정무호의 화력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좌우 허리진영에서는 박지성과 이청용(20, 서울)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박지성은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어지는 특유의 돌파능력을 앞세워 허정무호의 공격물꼬를 트는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우즈벡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이청용은 지난 13일 훈련에서 오른쪽 발목에 타박상을 입어 UAE전 선발이 명확하지 않은 점이 걸리지만,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큰 부상이 아니어서 출전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청용이 부상으로 결국 UAE전에 나서지 못할 경우에는 최성국(25, 성남)이 바통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중앙에서는 김치우와 기성용(19, 서울)이 전방 공격을 지원함과 동시에 2선 침투에 이은 득점을 노릴 것으로 보이며, 포백으로는 김동진(26, 제니트), 강민수(22, 전북), 곽태휘(27, 전남), 이영표(31, 도르트문트)가, 골키퍼 자리에는 정성룡(23, 성남)이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북한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비난의 화살을 온몸에 맞았던 허정무호가 과연 UAE의 ´모래바람´을 잠재우고 분위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UAE전 예상 선발명단 ▲GK=정성룡(23, 성남) ▲DF=김동진(26, 제니트), 강민수(22, 전북), 곽태휘(27, 전남), 이영표(31, 도르트문트) ▲MF=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김정우(26, 성남), 기성용(19), 이청용(20, 이상 서울) ▲FW=정성훈(29, 부산), 신영록(21, 대구) 【파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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