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어로’2골이근호,종횡무진‘백만돌이’…“차세대포워드내꺼야”

입력 2008-10-1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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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전광판을 통해 리플레이된 장면을 본 상암벌의 3만 관중들은 일제히 아쉬운 탄식을 내뱉었다. 이근호(23·대구·사진)가 두 차례 완벽한 찬스를 잡고도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기 때문. 이근호 스스로도 “오늘 2골을 넣었지만 4번의 완벽한 찬스가 있었다”고 반성했을 정도. 하지만 이근호가 이 탄식을 우레와 같은 함성으로 바꿔놓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근호는 전반 20분과 후반 35분, 이청용과 박지성의 킬 패스를 받아 2골을 작렬, 4-1 대승을 이끌었다. 이근호는 A매치 데뷔전이었던 작년 6월 이라크와의 평가전에서 골을 터뜨리며 혜성처럼 등장했지만 이후 대표팀에서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했다. 3월 동아시아대회 때는 허 감독으로부터 “45분 밖에 소화 못 하는 체력으로 뭐하냐”는 질책까지 들었다. K리그에서의 맹활약을 인정받아 올림픽호에 승선, 예선에서 연달아 골 맛을 봤지만 정작 본선에서는 기대 이하의 활약으로 ‘국제용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는 말을 들어야 했다. 하지만 최근 활약상은 이근호를 차세대 대표팀 포워드로 자리매김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11일 우즈베키스탄전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 2골. 자신의 A매치 5골 중 4골을 최근 사이에 몰아넣었다. 이근호는 “우즈벡전은 평가전이서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오히려 흥분하지 말자고 마음속으로 다짐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암 |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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