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사우디,반드시잡아야한다”

입력 2008-10-1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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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전은 반드시 잡아야 한다!″ ´초롱이´ 이영표(31, 도르트문트)가 한달 뒤 펼쳐질 사우디아라비아전을 앞두고 필승을 다짐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 및 아랍에미리트(UAE)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2차전에 출전한 이영표는 16일 오후 1시 1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했다. UAE전에 선발출장해 90분 풀타임 출장한 이영표는 ″중요한 경기에서 승리, 승점을 확보해 기쁘다. 마음이 가볍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UAE전은 선수들의 정신력과 팀 전술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활약까지 모든 부분에서 만족스러웠던 경기″라고 덧붙였다. 사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이영표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 왼쪽 풀백으로 단숨에 주전자리를 꿰찬 이영표는 대표팀에 합류해 후배 김동진(26, 제니트)에게 왼쪽 풀백자리를 넘겨주고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지난 시즌까지 몸담았던 토트넘 핫스퍼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점을 지적하며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최근 1년 계약한 도르트문트가 먼저 재계약 이야기를 꺼낼만큼 출중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영표의 기량이 대표팀에서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이영표는 기대에 부응하기라도 하듯 UAE전에서 공수 전반에 걸쳐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100% 완수하며 한국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그는 ″선수들 모두 UAE전이 중요한 경기라는 점을 생각하며 최선을 다했다″며 ″어제 경기에 선발로 나섰던 11명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 모두가 만들어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영표는 지난 1989년 이후 현재까지 19년 간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난적 사우디를 잡아야 월드컵 7회 연속 본선진출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영표는 오는 11월 19일 리야드에서 펼쳐질 사우디와의 최종예선 B조 3차전에 대해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라며 ″UAE전 대로 플레이한다면 승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사우디전 대표소집 전) 정신적인 준비가 기본이다. 팀 전술에 맞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컨디션을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후배들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오는 18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분데스리가의 강호 베르더 브레멘과 일전을 앞둔 이영표는 ″시즌을 안정적으로 시작했다. 앞으로도 좋은 활약으로 대표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지며 출국장으로 향했다. 【인천공항=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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