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가 ´축구종가´로서의 명맥을 되찾기 위한 순탄한 행보를 이어갔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62)이 이끄는 잉글랜드 대표팀은 16일(이하 한국시간) 벨로루시 민스크에서 벌어진 벨로루시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유럽예선 6조 4차전에서 3-1 완승을 거뒀다. 카펠로 감독 부임 이후 고공비행을 하고있는 잉글랜드는 이날 두 골을 뽑아낸 웨인 루니(23, 맨유)와 스티븐 제라드(28, 리버풀)가 3골을 합작해 벨로루시를 완파하고 4연승 행진을 달렸다. ´캡틴´ 제라드의 중거리포로 한 골 앞선 잉글랜드는 전반 28분 파벨 스티코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해 위기를 맞았지만, 후반 5분과 29분 루니가 연속골을 터뜨려 벨로루시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놓았다. 루니는 에밀 헤스키(30, 위건)가 왼쪽 측면을 완벽하게 돌파한 후 크로스를 올려준 것을 살짝 방향을 돌려 자신의 첫 골을 작렬시켰고, 24분 뒤 제라드의 침투패스를 받아 또다시 골로 연결시켰다. 제라드와 루니의 맹활약으로 벨로루시를 3-1로 꺾은 잉글랜드는 4연승 승점12점으로 예선 6조 부동의 선두를 질주했다. 벨로루시는 1승2패 승점 3점으로 우크라이나(2승1무 승점 7점)의 뒤를 이어 조 4위를 유지했다.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62)이 이끄는 러시아는 모스크바에서 열린 유럽예선 4조 홈경기에서 약체로 평가되던 핀란드를 3-0으로 완파하고 소중한 승점 3점을 확보했다. 지난 12일 독일에 1-2 패배를 당했던 러시아는 이날 1승을 보태 2승1패 승점 6점의 성적으로 독일(3승1무 승점 9점)에 이어 조 2위에 랭크됐다. 전반 23분과 후반 20분, 상대 수비수 페트리 파사넨과 벨리 람피의 자책골로 손쉽게 2골차 리드를 잡은 러시아는 후반 43분 안드레이 아르샤빈(27, 제니트)이 쐐기골을 뽑아내 3골차 대승을 거뒀다. ´전차군단´ 독일은 이날 웨일스(2승2패 승점 6점)와의 홈경기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고 선두를 유지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 맨유)를 앞세운 포르투갈은 한 수 아래로 평가되던 알바니아(1승2무1패 승점5점)와의 홈경기에서 승부를 가르지 못하고 0-0 무승부를 기록, 1승2무1패 승점 5점으로 1조 4위에 랭크됐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