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키워드]‘투수물량공세’…투수17명‘올인’,역대PS최다新

입력 2008-10-17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8명·두산9명만신창이혈전,역대PS서3차례14명출장이최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두산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연장 14회 혈투가 말해주듯 양팀의 투수들이 거의 다 투입되는 물량공세였다. 이날 삼성 8명, 두산 9명 등 총 17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역대 포스트시즌 1경기 투수 최다출장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기록은 2000년 플레이오프 6차전(LG-두산), 2001년 한국시리즈 3차전(두산-삼성), 2006년 한국시리즈 5차전(삼성-한화) 등 3차례에 14명의 투수가 출장한 것이 최다였다. 이날 선발투수인 삼성 존 에니스(3이닝)와 두산 맷 랜들(4이닝)이 조기에 강판되면서 물량공세는 예고됐다. 삼성은 에니스에 이어 이상목 차우찬 조진호 권혁 정현욱 안지만 오승환이 등판했고, 두산은 랜들에 이어 김상현 이혜천 정재훈 김명제 임태훈 이재우 금민철 이용찬이 마운드에 올랐다. 오히려 등판하지 않은 투수를 파악하는 것이 더 빠르다. 삼성과 두산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투수를 11명씩 올렸는데 삼성은 1차전 선발투수 배영수와 3차전 선발투수로 내정된 윤성환, 그리고 좌완 전병호 3명만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반면 두산은 1차전 선발투수 김선우와 이승학 만이 덕아웃을 지켰다. 18일 하루 휴식이 있지만 양팀의 투수들이 총출동한 만큼 후유증도 만만찮을 전망이다. 당장 두산은 3차전 선발투수로 누구를 선택할지 고민이다. 김경문 감독은 2차전에 앞서 “김선우가 1차전에서 투구수가 51개여서 3차전 선발투수로 낼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 실제로 그럴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아니면 이승학이 나설 전망이다. 1차전과 2차전에 모두 나온 투수만 따져도 삼성은 정현욱 권혁 안지만, 두산은 이혜천, 정재훈, 이재우 등 3명이다. 이들은 3차전에서 길게 던지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3차전 역시 선발투수가 버텨주지 못하면 짧게 이어던지는 불펜의 물량공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