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시간-이닝-투수출장’등진기록속출

입력 2008-10-18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진기록이 쏟아졌다.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7전4선승제) 2차전에서 양 팀은 수많은 진기록을 연출했다. 우선 두산의 선발투수 맷 랜들이 플레이오프 한 이닝 최다 볼넷 타이기록을 세우는 불명예를 안았다. 랜들은 4회초 수비에서 선두타자 김재걸을 시작으로 양준혁을 연이어 볼넷으로 내보냈고 이어 최형우와 채태인에게도 볼넷, 한 이닝 4볼넷을 허용했다. 지난 1990년 10월16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해태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 한 이닝 4볼넷은 이날 경기에서 처음 나왔다. 동시에 한 이닝 4사사구 기록과도 타이를 이뤘다. 이날 경기 전에도 4사사구 경기는 세 차례 더 있었다. 양 팀은 이날 17명(두산 9명, 삼성 8명)의 투수를 기용했다. 17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오른 것은 플레이오프와 포스트시즌을 통틀어 역대 최다 투수출장 기록으로 종전기록은 지난 2000년 10월 2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LG 트윈스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6차전에서 나온 14명이었다. 또 두산은 이날 9명의 투수를 올려 포스트시즌 한 팀 최다 투수출장 기록과도 타이를 이뤘다. 공교롭게도 두산이 타이를 이룬 9명의 기록은 이날 상대였던 삼성이 세운 것으로서 지난 2006년 10월 28일 잠실에서 열렸던 한화 이글스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나왔다. 플레이오프 역대 최장시간과 최다이닝 기록도 깨졌다. 이날 경기는 오후 6시 01분이 시작돼 오후 11시 08분에 종료, 장장 5시간 7분 동안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종전 최장 경기시간 기록은 지난 2000년 10월 28일 LG 트윈스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6차전과 2007년 10월 15일 한화 이글스와 두산의 2차전에서 나온 4시간 25분이다. 또한 양팀은 14회까지 연장 대혈투를 펼쳐 종전 1999년 10월 12일 삼성과 롯데 자이언츠의 1차전에서 나온 연장 12회 이후 최다이닝 경기를 가졌다. 양팀의 ´대혈투´ 플레이오프 2차전은 삼성의 7-4 승리로 끝났다. 양팀은 오는 19일 대구구장에서 3차전을 갖는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