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이선희“2년전미국행후회없어”

입력 2008-10-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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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백화점VIP행사에깜짝등장…“좋은노래로찾아뵐것”
“난 내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그녀는 극비리에 결혼한 후 미국으로 홀연 떠났다가 2년여 만인 최근 다시 돌아왔다.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를 관통하며 사랑을 받아온 이선희. 그녀는 모든 것을 다 털어버리고 미국행을 택했던 자신의 결정에 대해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선희는 22일 오후 3시 30분 경기도 부천 GS스퀘어백화점 10층 판타스틱홀에서 열린 VIP초청행사 무대에 올랐다. 이선희는 2006년 11월 재미동포 사업가 정 모 씨와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리고,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후 소식이 묘연했다. 미국 일리노이 주립대학에서 공부를 한 사실이 현지 팬의 목격담으로 전해졌지만 그녀의 행방이 베일에 싸이면서 은퇴설에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이선희는 3일 오후 충북 청원군 오창읍 오창과학단지 송대공원에서 열린 ‘2008 푸른청원 생명축제’ 개막 축하무대에 깜짝 등장, 은퇴설을 일축했다. 이날 세월을 비껴간 외모로 무대에 오른 이선희는 변치 않은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나 항상 그대를’로 시작한 공연은 ‘J에게’ ‘인연’ ‘아 옛날이여’ ‘아름다운 강산’으로 이어졌다. 이선희는 팬들이 건네는 꽃다발을 받고 한때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이선희는 자신의 첫 히트곡 ‘J에게’를 부른 후 “이 노래를 부르면 늘 예전 기억이 떠오른다”며 “열정으로 똘똘 뭉쳤고 어떻게 하면 노래를 잘 부를 수 있을까만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매니저는 나에게 2년 전에 모든 걸 맞바꾸면서 떠나지 않았더라면 ‘인연’이란 곡으로 다시 전성기를 누렸을 거라고 했지만, 난 내 선택에 후회하지 않는다. 난 그렇게 고집 센 아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다시 가수로 복귀한 이유에 대해서는 “나를 잊어주지 않고 찾아주는 팬들 덕분에 무대에 서고 싶었다”며 “사람마다 욕심을 부리는데 그걸 부리게끔 해준 신께 감사드리고 앞으로 좋은 모습을 선보여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서 좋은 노래로 찾아오겠다”고 인사를 건네며 공연을 마쳤다. 이선희는 현재 새 음반을 준비중이며 50% 정도 작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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