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복수다”…두산KS진출, SK와1년만에리턴매치

입력 2008-10-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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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속혈전끝삼성에4승2패…‘5할타’이종욱2년연속PO MVP
2년 연속 SK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이 벌어지는 가운데 두산이 SK를 상대로 ‘리벤지(revenge·복수) 시리즈’에 나선다. 두산은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원정 1·2차전을 잡고도 이후 맥없이 4연패로 주저앉으며 SK에 진 빚을 갚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두산과 SK의 2008 한국시리즈는 26일 오후 2시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다음달 3일까지 7전4선승제로 펼쳐진다. 두산은 2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7전4선승제의 플레이오프 6차전에서 비로 51분간 경기가 중단되는 우여곡절 끝에 삼성을 5-2로 제압, 4승2패로 2년 연속 한국시리즈 무대에 올랐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이번 승리로 취임 첫 해였던 2004년 플레이오프와 이듬해인 2005년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선동열 감독에 거듭 패한 아쉬움을 털어냈다. 두산 이종욱은 6차전 4타수 2안타 1득점 2타점을 비롯해 6게임에서 29타수 15안타(타율 0.517) 6득점 3타점 3도루로 맹활약, 한국야구위원회(KBO) 선정의 ‘플레이오프 MVP’(상금 300만원·부상 40인치 LCD TV)를 거머쥐었다. 삼성은 2·3차전 승리로 분위기를 탔지만 4차전부터 살아난 두산의 막강 화력에 눌려 4-6차전, 3게임을 내리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그러나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 강팀의 저력을 입증하는 한편 올해 페넌트레이스를 거치며 진행된 세대교체의 성공을 확인하는 수확을 올렸다. 두산은 1회 이종욱-오재원의 연속 안타로 포착한 무사 2·3루 기회를 김현수-고영민의 희생플라이 2개로 살려 2점을 선취했다. 2-1로 앞선 4회말에도 이종욱의 좌전적시타와 김동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호투하던 선발 이혜천이 5회초 4-2로 추격을 허용하고도 계속 2사 1·3루 위기에 몰리자 구원 등판한 1·4차전 승리투수 정재훈은 대타 양준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진화했다. 정재훈은 7회 2사까지 2이닝 동안 삼성 타선을 2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잠재우고 이번 PO에서만 3승째를 수확했다. 잠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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