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위,영화산업살리기800억원펀드조성

입력 2008-10-27 03: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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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진흥위원회가 침체에 빠진 한국영화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8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또한 전체 극장 매출의 36%, 총 3400억원으로 추산되는 영상물불법유통 피해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2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강한섭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 영화산업 활성화 단기 대책을 발표했다. 4기 위원회가 출범한 후 첫 번째 정책발표다. 강한섭 위원장은 “한국영화 재도약을 위한 단기 대책이다. 앞으로 한국영화를 살리기 위한 정책 프로젝트를 계속 발표하겠다. 그 첫 번째로 800억원 규모의 펀드조성을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펀드는 중형영화 600억원, 독립영화 등 다양성 작품에 50억원, 국제공동제작 50억원, 기출자 펀드 100억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한 3억원씩 총 10편, 1억원씩 총 10편을 각각 신인 감독 위주 작품 투자와 기획개발에 지원할 예정이다. 또 “불법다운로드 피해를 근절하고 합법적인 DVD 다운로드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2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강 위원장은 이날 “수익구조가 악화됐고 투자·제작이 위축돼 단기대책을 마련했다. 수익성 악화로 한국영화 제작편수가 전년대비 40% 감소했다. 한국영화 점유율도 30%대로 떨어졌다. 3600만명의 관객이 한국영화를 떠난 것이다”고 현 영화시장의 위기를 진단하며 “투자가 어려워 제작이 되지 않고 다시 관객이 한국영화를 떠나는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꼭 되돌려 놓겠다. 30편대까지 떨어진 연간 제작편수를 50편 이상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이와 함께 2009년 예산을 시장 활성화를 위해 조기집행하기로 했고 ‘영화산업 상생협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협약은 특정 영화의 대규모 개봉을 보완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고 최소 상영기간 보장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이날 영화진흥위원회의 발표에 대해 영화제작가협회 회장인 차승재 싸이더스FNH 대표는 “수익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두루뭉술한 표현보다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잘못되어 있는지 지적하고 고쳐나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상생협약 역시 실체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나가겠다는 건지 궁금하다”고 의문점을 던졌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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