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내곁에’크랭크인직전번복”
톱스타 권상우가 차기작 ‘내 사랑 내 곁에’ 출연 약속을 번복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내 사랑 내 곁에’(감독 박진표)의 제작사 영화사 집은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권상우가 제작사와 영화에 출연하기로 합의한 상태에서 이를 일방적으로 번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 사랑 내 곁에’는 촬영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영화사 집 이유진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날 “22일 오후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권상우측 관계자를 만나 이 같은 사실을 통보받았다”면서 “단지 ‘일이 꼬였다’며 출연 번복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또 “일부 언론의 취재에도 권상우측은 이미 출연 번복 의사를 전했다”면서 권상우가 “25일 일본 팬미팅을 갖고 드라마 출연 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제작사는 이와 함께 “캐스팅과 스태프 구성 및 촬영준비까지 모두 완료돼 크랭크인을 앞둔 상태에서 이로 인해 프로덕션 막바지 준비 중이던 제작사에 상당한 제작손실이 발생할 전망이다. 다른 배우들과 제작 스태프들도 피해가 불가피해졌다”면서 크게 당황하고 있다. 캐스팅 사실이 공개되기 전에 배우가 출연을 번복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촬영 시작 직전 주연배우가 일방적으로 출연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것은 드문 일이다. 권상우는 9월 손태영과 결혼을 발표하며 “꼭 좋은 작품으로 인사하겠다”고 수차례 밝힌 끝에 ‘내 사랑 내 곁에’를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하지만 촬영 시작을 앞두고 영화계에는 “권상우가 대형 드라마에 출연할 것 같다”는 소문이 끊이질 않았다. 결국 그의 출연 번복으로 이 같은 소문은 사실이 되고 말았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