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야구…달인,드라마에뜨다

입력 2008-10-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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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전직 프로야구 선수와 격투기 스타. 드라마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운동의 ‘스페셜리스트’들이 잇따라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다. 마침 이들이 출연하는 드라마는 모두 그들의 전문성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스포츠 드라마. 여타 배우들로는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사실감 넘친 모습을 드라마에서 보여주어 기대가 크다. 케이블방송 tvN의 8부작 액션드라마 ‘맞짱’(극본·연출 박정우)에는 유명 격투기 스타 최무배가 등장한다. 실제 상황과 같은 격투기 선수 역할로 출연하는 최무배는 다양한 무술이 오가는 드라마에서 가장 뛰어난 실력을 갖춘 동명의 인물로 나선다. 그의 드라마 출연은 처음. ‘맞짱’ 제작 관계자는 “최무배 선수는 연기뿐 아니라 주인공인 유건, 이종수 등의 무술 지도까지 1인 2역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MBC가 내년 방송할 스포츠 드라마 ‘2009 외인구단’(극본 황미나·연출 송창수)에도 야구선수 출신 배우가 출연해 실감나는 경기 장면을 연출한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 등에서 선수로 뛰었던 최익성이 주인공. 그는 연기자로 변신하고 첫 도전작으로 ‘2009 외인구단’을 택했다. 극중 역할도 야구선수다. ‘2009 외인구단’ 제작관계자는 “최익성 선수는 여러 야구팀을 오가며 굴곡 많은 야구선수 생활을 보냈는데 실제 상황을 극중 역할의 배경으로 그대로 옮겼다”며 “야구선수 출신 배우의 야구드라마 출연은 극의 현실성을 높이는 주요한 요소”라고 자신했다. 전공 분야 대신 일찌감치 배우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과거에 배워둔 재주가 드라마에서 빛을 내는 경우도 있다. MBC ‘베토벤 바이러스’의 쥬니는 고교 때까지 10여 년간 배운 플루트 실력을 드라마에서 발휘하는 중. 또 MBC ‘내 인생의 황금기’에서 육상부 코치로 출연하는 이소연 역시 고교 재학시절 육상선수로 활약한 바 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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