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한톱스타?알고보면′친절한효리씨′

입력 2008-10-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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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효리씨’ 톱스타 이효리가 최근 후배 휘성의 신곡 뮤직비디오 출연을 자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새삼 그의 의리와 따뜻한 인간미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이효리는 3집 음반에 휘성이 수록곡 ‘헤이 미스터 빅’을 작사하는 등 여러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휘성이 새 음반을 준비하자, 두 곡에 내레이션과 피처링을 한 것에 이어 타이틀곡 뮤직비디오에도 출연을 자청했다. 무대 위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 때문에 이효리는 종종 도도해 보인다는 이야기도 듣지만, 하지만 알고 보면 그녀는 SBS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에 나오는 모습처럼 정이 많고 따뜻한 가슴을 가진 연예계 대표적인 ‘훈녀’이자 ‘천사표’ 스타다. 이효리가 10월 8일 고 최진실의 두 아이가 자기 팬인 것을 알자 집을 찾아가 사인CD를 선물하고 동화책을 읽어주면서 위로했다. 이효리는 두 아이가 잠이 든 후 눈물을 삼키고 집을 나섰다고 한다. 거창한 이유보다는 단지 엄마를 잃고 외로워하는 아이들을 위로해주고 싶다는 마음에서였다. 이효리는 2006년에도 일주일에 두 번씩 서울 역삼동의 한 입양아 위탁보호소를 찾아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들을 돌보는 위탁모 일을 했다. 입양아 위탁보호소는 여느 사회복지 기관못지않게 자원봉사자의 도움이 절실한 곳이다. 그녀는 주위로부터 이 시설을 알고 난 후 아이들을 성심껏 돌봤다. 이효리의 남다른 면은 그녀의 일상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효리는 현재 두 마리의 고양이를 기르고 있다. 이중 한 마리는 주인에게 버려진 유기고양이. 이효리는 평소 이용하는 동물병원에서 보관중인 유기고양이를 지인에게 분양해 새 주인을 맞도록 적극 나서고 있다. 사실 그녀는 동물털 알레르기가 있지만 유기고양이에게 측은함을 느껴 알레르기 약을 복용하면서까지 유기묘를 기르고 있다. 이밖에 과거 그녀가 길가에 쓰러져 있는 취객을 발견하고 그냥 지나치지 않고 한밤중에 1시간이나 취객을 지킨 끝에 가족에게 인계한 일화는 이미 유명하다. 또한 얼마전에는 지인의 부모가 와병으로 입원한 사실을 알고, 조용히 거액의 병원비를 부담해주기도 했다. 이효리는 이런 행동을 자신의 매니저에게조차 알리지 않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그의 따뜻한 인간미를 엿볼 수 있는 선행은 알려지지 않은 사례가 훨씬 많다. 2007년 6월, KBS 1TV ‘사랑의 리퀘스트’를 통해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에서 전염병을 무릅쓰고 봉사활동을 벌인 모습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효리의 한 지인은 “인간미가 넘치고 정이 참 많은 사람”이라며 “이효리와 가깝다고 생각하지만, 나도 모르는 그의 좋은 일들이 너무나 많아 깜짝 놀라는 일이 자주 있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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