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융의일본,일본야구]요미우리vs세이부일본시리즈전망

입력 2008-10-31 00: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거인천하’승산은5:5…‘첫판’에웃고운다
일본시리즈가 1일 도쿄돔에서 개막된다. 센트럴리그 요미우리와 퍼시픽리그 세이부가 정규시즌 1위 어드밴티지를 누리며 시리즈에 진출했다. 한국 팬들에게도 요미우리 이승엽이 출전하는데다 우승 팀은 아시아시리즈에서 한국시리즈 우승팀과 격돌하기에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김일융 <스포츠동아> 일본 통신원에게 시리즈 전망을 자문해봤다. ○ 전력 백중세, 1차전 승부가 방향추 홈런수는 세이부(198개)가 요미우리(177개)보다 많지만 양 팀의 공력력은 대등하다. 선발진도 세이부는 와쿠이-호아시-기시-이시이, 요미우리는 우에하라-우쓰미-그레이싱어-다카하시 순서로 매치업이 예상되는데 막상막하다. 때문에 승산을 물으면 5:5라 답할 수밖에 없다. 단기전으로 끝나진 않을 것 같고 6차전 승부를 예상한다. 휴식기가 길었던 세이부는 부상자가 회복돼서 베스트 멤버를 구성할 수 있고, 클라이맥스시리즈(CS)가 더 늦게 끝났던 요미우리는 주니치를 이겨서 흐름을 타고 있다. 따라서 도쿄돔에서 열리는 1차전이 아주 중요하다. 세이부는 1-2차전의 경우, 센트럴 룰에 의거해 투수가 타석에 서야하는데 인터리그 경험이 있다 해도 부담스럽다. 1-2차전을 1승 1패로 끝내면 세이부에 기회가 올 수 있다. 반면 3-5차전은 퍼시픽 룰에 따라 지명타자가 기용되는데 요미우리는 아베를 쓸 수도 있고, 좌익수 수비가 약한 라미레스를 돌릴 수도 있어 이점이 발생한다. 다만 요미우리는 CS에서 컨디션이 나빴던 그레이싱어를 3차전으로 돌릴 가능성이 크다. 또 크룬은 CS에서 불안했어도 마무리로 고정될 수밖에 없다. ○ 이승엽, 5번 1루수로 풀타임 출장할 것 이승엽은 주니치와의 CS 때처럼 해낼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 전 타석에서 다 잘 칠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지켜봐주면 언젠간 제 몫을 해줄 것이다. 타순-포지션은 CS때처럼 유지될 전망이다. 세이부가 장타력뿐 아니라 기동력까지 갖춘 팀이지만 1루수 이승엽이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 요미우리 투수진의 퀵모션과 부상중인 아베를 대신할 포수 쓰루오카의 견제능력이 관건이다. 투수출신인 세이부 와타나베 감독은 대만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다 2군 코치를 거쳐 사령탑을 맡은 지 첫해 일약 일본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선수를 믿는 스타일이란 점에서 요미우리 하라 감독과 유사 컬러의 충돌이라 할 수 있다. 김일융 스포츠동아 일본 통신원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