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일본시리즈우승‘그레이싱어에달렸다’

입력 2008-11-05 11: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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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에이스 세스 그레이싱어(33)가 일본시리즈에서 첫 선을 보인다. 요미우리는 지난 4일 세이부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일본시리즈 3차전에서 6-4로 승리, 1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상승무드를 탄 요미우리는 2년 연속 센트럴리그 최다승에 빛나는 그레이싱어를 4차전에 투입해 세이부의 기를 꺾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그레이싱어에게는 어느 정도 부담감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당초 그레이싱어를 1선발로 쓰겠다고 천명했지만, 그가 시즌 중 세이부전에서 부진했다며 4선발로 밀어냈다. 그레이싱어는 올해 세이부전에 2경기에 등판, 2패에 평균자책점 14.00으로 부진했다. 총 9이닝 동안 무려 21안타를 내줬다. 이 중 홈런도 5개를 맞았다. 그레이싱어로서는 팀의 승리와 함께 구겨진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서라도 이번 등판이 매우 중요하다. 요미우리 코치진은 그레이싱어가 세이부 타자들을 상대할 때 일단 낮은 제구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세이부의 홈런군단을 의식한 것. 그레이싱어의 주무기는 체인지업. 체인지업이 낮게 제구되지 못하면 느린 직구에 불과하다. 그렇게 되면 직구의 위력도 자연스럽게 줄어드게 된다. ´거인´ 타선의 집중력이 1, 2차전을 거치며 3차전에서 살아난 만큼 그레이싱어의 호투가 받쳐준다면 요미우리가 6년 만의 일본 제패를 위한 9부 능선을 넘게 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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