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격투기빅이벤트‘지상최대의대결’…강한자들이온다

입력 2008-11-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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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투기 팬들의 흥분을 고조시키는 빅 이벤트가 안방을 뜨겁게 달군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는 프로레슬러 출신 브록 레스너(30·미국)가 UFC 현 헤비급 챔피언 랜디 커투어(45·미국)와 타이틀전을 치른다. 레스너는 종합격투기 전적 3전 2승 1패로 새내기 수준에 불과하지만 UFC의 거물 랜디 커투어의 복귀전 상대로 결정되면서 프로레슬링에 이어 UFC까지 거머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결전을 앞둔 레스너는 커투어와의 결전에 대해 화끈한 경기를 장담했다. 최근 영국의 대중지 ‘더선’과의 인터뷰에서 “엄청난 대결이고, 올해 펼쳐지는 경기 중 최고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했다. 레스너의 기세는 하늘을 찌른다. “나의 큰 주먹을 커투어의 입에 꽂아 넣겠다”며 투지를 불살랐다. 레스너에 비해 커투어는 16승 8패의 화려한 전적은 갖고 있는 베테랑이다. 외견상으로는 커투어의 승리에 좀더 무게감이 쏠리지만 경기가 치러지면 어떠한 변수가 일어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어 섣부른 예측은 금물이다. 12월로 들어서면 더욱 박진감 넘치는 빅 이벤트가 격투기 팬을 기다린다. 6일에는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K-1 월드그랑프리 결승전이 열린다. 지난 9월 서울대회에서 8강전 진출자가 가려지면서 최후의 승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대 관심사는 ‘K-1의 살아 있는 전설’ 피터 아츠와 ‘악동’ 바다 하리와의 경기다. 현 챔피언 세미 슐츠를 꺾고 올라온 피터 아츠는 사상 네 번째 우승 도전에 나서고, 헤비급 챔피언인 하리는 처음으로 WGP 우승에 도전한다. ‘무관의 제왕’ 제름 르 밴너와 2006년 WGP 우승자 레미 본야스키의 대결도 놓칠 수 없는 빅게임이다. 화끈한 펀치를 앞세운 밴너지만 아직 단 한 번도 왕좌에 오른 적이 없다. 8강전에서 본야스키를 꺾는다면 결승까지 무난하게 진출할 전망이어서 첫 번째 WGP 우승을 바라볼 수 있다. 이밖에 에롤 짐머맨 대 에워튼 텍세이라, 고칸 사키 대 루슬란 카라예프가 8강전이 있다. 한편 이 대회에는 지난 9월 서울대회에서 바다 하리에게 연장을 앞두고 기권패한 최홍만이 리저브 매치로 출전할 예정이어서 국내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13일과 27일에는 연속 두 차례의 UFC 경기가 펼쳐진다. 주목할 대회는 27일 경기다. 반더레이 실바와 퀸튼 잭슨의 3차전이 확정됐다. 포레스트 그리핀 대 리샤드 에반스의 라이트 헤비급 타이틀 매치가 있다.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는 프랭크 미어를 상대로 헤비급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12월 31일에는 K-1의 다이너마이트가 팬들의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펼쳐질 다이너마이트에는 서로 다른 단체 소속의 인기 파이터들이 대거 출전할 예정으로 벌써부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추성훈을 비롯해, ‘일본의 영웅’ 사쿠라바 카즈시와 마사토, 아오키 신야 등이 출전할 전망이다. 최홍만은 6일 WGP의 리저브 매치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이 대회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주영로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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