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영화 ‘왕과 사는 남자’로 1000만 관객을 바라보는 장항준 감독이 방송에서 ‘단종 순례’ 영월 여행 코스를 직접 소개한다.

4일 오후 6시 방송되는 KBS1 ‘6시 내고향 : 별 볼 일 있는 여행 고향투어’는 강원 영월로 떠난 여정을 공개한다.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 900만 명을 넘기며 흥행을 이어가자 촬영지이자 단종의 실제 유배지였던 영월을 찾는 발길도 늘고 있다.

방송에서 정재형 리포터는 장항준 감독과 영상 통화를 진행한다. 장항준 감독은 흥행 소감을 전하는 동시에 시청자들이 꼭 가보면 좋을 영월 명소를 추천한다.

첫 코스는 장항준 감독이 필수로 꼽은 청령포다. 강이 삼면을 감싸 ‘육지 속의 섬’으로 불리는 청령포는 단종이 유배 생활을 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배경으로도 주목받으며 설 연휴 기준 방문객이 전년도 대비 5배 이상 늘었다는 설명도 더해진다.


이어 장릉과 충의공 기념관도 찾는다. 장릉은 단종의 무덤으로, 영월의 호장 엄흥도가 시신을 수습해 장사를 지낸 장소로 소개된다. 충의공 기념관에는 물속에서 단종의 시신을 건져 올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엄흥도 동상이 조성돼 있고, 장항준 감독과 엄흥도 역의 유해진이 이 동상에서 영감을 얻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또 ‘왕과 사는 남자’ 스태프와 배우들이 여러 차례 찾았다는 영월 향토음식 전문점에서는 단종이 유배 생활 중 즐겨 먹었다는 어수리나물을 활용한 요리를 맛본다. 사장님이 영화 속 단종 식사 장면에 쓰인 음식을 직접 조리했다는 내용도 공개된다.

장항준 감독이 영월에서 특히 좋아했다고 밝힌 장소는 강의 지류다. 강변에 우뚝 솟은 ‘선돌’은 영화의 임시 세트장이 지어졌던 곳으로, 높이 약 70m의 기암괴석이 인상적인 명소로 소개된다. 단종이 유배지로 향하던 길에 잠시 쉬어갔다고 알려진 장소라는 설명도 덧붙는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