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3경기째결장…왜?

입력 2008-11-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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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에주전경쟁밀리는듯일대일대처능력보강필요
박지성(27·맨유)이 6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벌어진 셀틱과의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4차전에서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리고도 출전명령을 받지 못했다. 지난달 30일 웨스트 햄, 2일 헐 시티전에 이은 3경기 연속 결장. 이날 맨유는 전반 13분 맥도널드에 선취골을 내줬지만 후반 39분 긱스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1-1로 간신히 비겼다. ○ 강팀 상대할 때 중용 박지성은 올 시즌 공식경기에서 선발과 교체로 각각 4차례씩 그라운드를 밟았는데 첼시, 에버턴, 비야레알(스페인) 등 주로 강팀을 상대할 때 선발로 나선 점이 눈에 띈다. 퍼거슨 감독이 안정된 경기 운영이 필요할 때, 왕성한 활동력과 폭넓은 움직임을 지닌 박지성을 중용한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장지현 MBC ESPN 해설위원은 “맨유가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경기가 아닌 후반 중반까지 실점을 최소화해야하는 강팀과의 경기에 박지성을 활용하는 경향이 있다. 박지성을 전반에 투입해 상대를 괴롭힌 뒤 후반 중반 나니처럼 일대일 능력이 좋은 선수를 투입해 골을 노리는 전략이라 볼 수 있다. 이번 주말(8일 오후 8시 45분) 아스널전 투입 여부가 관심사다”고 밝혔다. ○ 경쟁자 나니는 훨훨 지난 시즌 박지성은 나니와 함께 긱스의 체력 부담을 덜어주는 옵션으로 주로 기용됐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약간의 변화가 있다. 긱스가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를 바꿨고, 투 톱 중 한 자리는 새로 가세한 베르바토프가 붙박이, 루니와 테베스가 번갈아 투입되고 있다. 호날두가 좌우 측면의 한 자리를 차지한다고 봤을 때 박지성과 나니의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박지성이 9월 22일 첼시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넣은 후 침묵 중인데 비해 나니는 올 시즌 벌써 2골 2도움을 올리며 한층 농익은 기량을 과시 중이다. 박문성 SBS 해설위원은 “나니가 작년 시즌에는 그저 개인기량이 우수한 여물지 않은 선수에 불과했지만 올 시즌 확연하게 달라졌다. 맨유의 주전으로 안착하는 분위기다”고 평했다. 이는 곧 박지성이 주전경쟁에서 조금 밀린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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