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아이쿠!이진영FA님오셨네”

입력 2008-11-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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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이진영의 전성시대?’ SK 이진영(28)이 11일 아시아시리즈 참가를 위한 도쿄행 비행기에 자리를 잡자 송태일 매니저가 제일 먼저 ‘안부’를 살폈다. 선수단 전원이 이코노미 좌석에 탑승했지만 송 매니저는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FA(프리에이전트)님이 원하시면 비즈니스 석으로 옮겨드릴 수 있다”고 했다. 얼굴이 커서 ‘머리 형(兄)’으로 통하던 시즌 때와 비교하면 엄청난 위상 격상이다. 이진영만 보면 항상 ‘애정의 면박’을 주던 박철호 홍보팀장도 “네가 퐈(FA)냐?”라며 평소처럼 함부로(?) 대하지 못했다. 이에 넉살 좋은 이진영도 “계약서에 비즈니스 클래스를 넣어야 될까봐”라며 받아쳤다. 이진영은 12월 결혼식 준비로 정신이 없어서 FA 신청을 빨리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아직 SK로부터 협상 날짜는 듣지 못했다. 오늘 도쿄에 가서 에이전트 계약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본행 검토 발언에 다름 아니다. 3-4명이 경합한 것으로 알려진 이진영의 에이전트로는 임창용과 이혜천을 고객으로 두고 있는 박유현씨가 낙착됐다. FA 선언을 했으니 ‘무적선수’로 아시아시리즈에 참가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 이진영은 “11월 30일까지 계약은 유효하다”라고 언급, 아직은 SK 선수라고 강조했다. 도쿄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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