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발표´이원희,“런던올림픽도전하겠다”

입력 2008-11-12 13: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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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올림픽에 도전하겠다." 스포츠 스타 커플 이원희(27, 한국마사회)와 김미현(31, KTF)은 12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2가 서울프라자호텔 4층 오키드홀에서 결혼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예비부부는 오는 12월12일 오후 6시30분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화촉을 밝힌다. 이날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결혼을 발표하기까지 자신들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고, 이들의 얼굴에서는 기자회견 내내 행복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날 이원희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결혼 준비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사실 올림픽 선발전이 끝나고 방황도 많이 했다. 하지만 힘든 시간을 통해 새로운 것을 알게 됐다.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서도 조금 알게 됐다"고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이원희는 "유도를 접을까도고 생각했다. 심지어 감독님께서 물어보셨을 때 운동을 그만하겠다고도 말했다. 하지만 기도원에도 가서 기도까지 한 끝에 결국 런던올림픽에 도전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말했다. 이원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왕기춘(20, 용인대)에게 패해 지난 8월 열렸던 2008베이징올림픽에 국가대표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는 김미현을 신붓감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람이 깊이가 있고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다. 동시에 이 사람은 남편이 밑바닥까지 가도 남편을 떠받들며 존중할 줄 아는 여자라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남에게 베풀고 어려운 사람을 도울 줄 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 사람이라면 자녀들을 남을 도울 줄 아는 사람으로 키울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우리 부모님을 잘 섬길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결혼을 결심했다"고 답했다. 각각 유도와 골프에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두 사람은 2007년 9월12일 한 방송사의 추석특집 퀴즈프로그램에서 처음 만났고, 이후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사랑을 쌓아갔다. 이원희는 이날 김미현의 마음을 사로 잡은 비법을 공개했다. 그는 "자꾸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 특히 수술 후 깨어난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아팠다. 괜히 미안해져서 먹을 것을 사가지고 갔다. 군고구마, 군밤을 좋아해 사줬더니 좋아하더라. 그래서 먹을 것을 계속 사다줬다"고 털어놨다. 김미현도 "먹을 걸로 꼬셨다. 병실에 올 때 빈손으로 안 왔다. 부모님과 떨어져 병원에서 지낸 것은 처음이었는데 성경책을 잘 때까지 읽어주는 모습에 자상함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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