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가르시아시아시아∼”

입력 2008-11-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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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림가르시아37만5000달러에롯데와1년재계약
롯데 외국인 타자 카림 가르시아(33)가 부산에 남는다. 구단은 벌써부터 펠릭스 호세(43)를 넘어서는 ‘장수 용병’을 꿈꾸고 있다. 롯데는 12일 가르시아와 총액 37만5000달러(계약금 10만달러+연봉 27만5000달러)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연봉(20만달러)에서 25% 오른 금액. 가르시아는 올 시즌 타점 1위(111점), 홈런 2위(30개), 장타율 2위(0.541)에 오르며 8개 구단 용병 가운데 가장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롯데는 가르시아의 잔류로 내년 시즌 구상이 한결 수월해졌다. ○‘전성기 추억’ 호세 VS ‘부활 상징’ 가르시아 가르시아 이전 롯데와 재계약한 외국인 타자로는 로베르토 페레즈(2003-2005년), 마리오 이시온(2003-2004년), 라이온 잭슨(2004-2005년), 호세(2006-2007년)가 있다. 그 중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용병은 단연 호세. 체력 저하로 2007시즌 중반 방출되긴 했지만 1999년 타율 0.327·36홈런·122타점, 2001년 타율 0.335·36홈런·102타점을 기록하며 부산을 열광시켰기 때문이다. 특히 1999년의 타점 기록은 역대 외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다. 그러나 가르시아도 ‘부산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다. 호세가 롯데의 좋았던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면, 가르시아는 롯데의 부활을 대표한다. 가르시아가 4번 이대호의 뒤를 받친 올해 롯데는 8년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PS 활약만 보태면 ‘롯데 최고의 용병’ 가르시아는 또 삼겹살과 소주를 좋아하는 ‘한국형 용병’으로도 유명하다. 한국생활에 쉽사리 적응하지 못해 떠났다 돌아오기를 반복한 호세와는 다르다. 인기 역시 벌써 호세를 앞지를 기세. 호세도 2001년 올스타전 베스트10에 선정됐지만 가르시아는 올해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1999년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호세처럼 가르시아도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활약만 보여준다면 ‘롯데 최고의 용병’ 자리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 가르시아는 “내년에 다시 롯데에서 뛸 수 있어서 기쁘다. 올해는 4강 진출에 만족했지만 내년엔 반드시 우승으로 팀을 이끌겠다”고 했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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