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평가전서바레인4-0대파

입력 2008-11-13 04: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허정무호의 맞상대인 ´사막의 왕자´ 사우디아라비아가 평가전에서 대승을 거뒀다. 사우디는 13일 오전 1시 35분(이하 한국시간) 리야드의 킹 파하드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평가전에서 2골을 기록한 나이프 하자지(20, 알 이티하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사우디는 지난 9일 태국과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한데 이어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가진 바레인마저 대파해 오는 20일 같은장소에서 펼쳐질 한국과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에 대한 자신감을 한층 높였다. 나세르 알 조하르 감독은 하자지와 이날 전반 24분 첫골을 터뜨린 스트라이커 파이살 알 술탄(23)을 비롯해 골키퍼 왈리드 압둘라(22, 이상 알 샤밥)와 수비수 오사마 하우사위(24, 알 힐랄), 미드필더 압도 아티프(24), 아메드 아티프(25, 이상 알 샤밥) 등 젊은 선수들을 선발출전시켰다. 베테랑 수비수 레다 투카르(32, 알 이티하드)가 프리킥을 전담한 가운데, 사우디는 전반 초반 힘을 앞세운 바레인에 고전하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사우디는 전반 25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이어진 슛이 바레인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는 것을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쇄도하던 알 술탄이 왼발로 밀어넣어 1-0으로 리드를 잡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사우디는 4분 뒤 하자지가 추가골을 터뜨렸고, 바레인을 밀어붙이며 전반전을 2-0으로 앞선채 마쳤다. 후반전에 들어서도 사우디의 공격은 멈출 줄 몰랐다. 사우디는 후반 12분 세트플레이상황에서 하자지가 헤딩슛으로 3번째 골을 만들어내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상승세를 탄 사우디는 후반 중반을 넘기며 바레인을 상대로 일방적인 공세를 펼쳤지만 종료 직전 바레인에게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무실점 승리 기회를 놓치는 듯 했다. 그러나 키커의 실축으로 위기를 넘긴 사우디는 후반 추가시간 얻은 페널티킥 기회를 투카르가 침착하게 성공시켜 4-0 대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서울=뉴시스】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