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커브레이크]“목표는사우디”…칼가는염기훈

입력 2008-11-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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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호도하입성카타르평가전관전포인트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이 20일 오전 1시35분(이하 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원정 경기를 앞두고 12일 오후, 중간 훈련지인 카타르 도하에 도착했다. 2006도하아시안게임 이후 2년 만에 카타르 땅을 밟은 김치우는 당시 4강 탈락의 아픔을 묻는 질문에 “벌써 2년 전 일이라 가물가물하다”면서도 “이라크에 진 것은 너무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당시 아시안게임 멤버 중 이번에 A대표팀의 일원으로 다시 카타르를 방문한 선수는 김치우 외에 조원희, 김치곤, 정성룡, 김영광, 염기훈 등 모두 6명이다. ○조원희-이제는 MF 아시안게임에서 오른쪽 풀백 요원으로 오범석과 주전 자리를 다퉜던 조원희는 이제 다른 포지션에서 또 다른 선수들과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허 감독은 지난해 중반부터 소속 팀에서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조원희를 눈여겨보다가 올해 3월 동아시아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에 불러들였다. ○김영광·정성룡  동병상련 골키퍼 김영광과 정성룡은 이번에도 사이좋게 대표팀에 뽑혔다. 아시안게임 때는 김영광이 조별리그부터 준결승까지 모두 선발 출전할 정도로 당시 베어벡 감독의 신임을 받았다. 정성룡은 최약체로 꼽힌 조별리그 1차전 방글라데시전에서 3-0으로 앞서던 후반 36분 교체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허정무호 출범 후 북한,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과의 최종예선에서 정성룡이 모두 골문을 지키면서 둘의 관계는 역전됐다. 그러나 노장 이운재가 합류하면서 둘은 동병상련의 처지가 됐다. ○염기훈-처음부터 다시 염기훈은 아시안게임 당시 부동의 측면 요원으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 북한과의 8강전에서는 2번째 골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부상으로 오랜 기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대표팀에 합류한 지금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할 처지. 카타르와의 평가전을 통해 허 감독에게 눈도장을 받을 필요가 있다. ○허정무-메추와 첫 맞대결 허정무 감독은 사령탑으로 카타르를 방문한 적이 없다. 하지만 현재 카타르 지휘봉을 잡고 있는 브루노 메추 감독과는 각별한 인연이 있다. 2004년 축구협회 기술부위원장 자격으로 쿠엘류 감독 후임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메추를 직접 만나 설득에 성공하며 영입 직전까지 갔지만 결국 막판에 더 많은 돈을 제시한 카타르 클럽에 빼앗기는 바람에 계약에 실패, 얼굴을 붉혔다. 허 감독은 “메추와 이번 맞대결을 벌이게 됐지만 우리의 목표는 사우디전 승리다. 카타르는 그 중간 과정일 뿐이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도하(카타르)|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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