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장원삼트레이드´대책회의서묘안찾을까?

입력 2008-11-14 19: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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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히어로즈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장원삼 트레이드 문제로 또 다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는 14일 히어로즈의 좌완 선발투수 장원삼(26)을 영입하고, 왼손투수 박성훈(27)과 현금 30억원을 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히어로즈 이장석 대표는 지난 13일 제주 강창학구장에서 팀 훈련을 이끌고 있는 김시진 감독을 만나 장원삼 트레이드 사실을 통보했다. 이에 프로야구계와 팬들은 히어로즈가 ´선수 팔아먹기식´ 구단 운영을 하고 있다고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로 인해 ´아시아시리즈 2008´에 참관차 도쿄에 가 있던 KBO의 하일성 총장과 이상일 총괄본부장이 이날 오후 급히 귀국했다. 하 총장은 "나도 오전에 연락을 받았다. 급하게 오느라 정확히 사태를 파악하지 못해 아직 뭐라고 단정해 말하기 어렵다"며 15일 회의를 거쳐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장원삼 트레이드로 인해 히어로즈와 삼성을 제외한 6개 구단이 반발하고 있다. 각 구단들은 ´선수 팔아먹기식´ 구단 운영은 결국 구단 매각의 시발점이라고 보며, KBO에 장원삼의 트레이드 문제를 일시 보류해 주도록 요청했다. 당초 KBO는 히어로즈가 창단할 때 ´5년간 구단 매각 금지´, ´트레이드시 KBO의 승인´이라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이 같은 조항은 히어로즈와 합의되지 않았다. 애초에 히어로즈의 구단 운영에 관한 안전장치를 걸어 놓지 않은 KBO의 행정도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이에 KBO는 15일 회의를 열어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히어로즈는 창단 과정부터 문제점을 드러냈고, 시즌 초 선수들의 대폭 연봉 삭감, 가입금 미납, 메인스폰서와의 결별 등의 문제로 풍파를 겪은 후 이번에는 에이스의 현금 트레이드 문제로 다시 도마 위에 오르게 됐다. 다음 시즌부터 히어로즈를 이끌게 되는 김시진 감독도 팀을 재정비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지만, 갑작스러운 에이스 투수의 증발로 당황스러워 하고 있다. 난감한 입장에 놓인 KBO가 어떤 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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