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예언에황제가도전한다

입력 2008-11-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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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개최지서핸디10골퍼가100타깨는건불가능”
조던, 내년 6월 아마 골프대회서 발언 뒤집기 노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때 아닌 골프삼매경에 빠졌다. 14일 AP통신 등 외신은 “US오픈이 열렸던 골프장에서 핸디캡 10인 골퍼가 100타를 깨기는 불가능하다”고 말한 ‘골프 황제’타이거 우즈의 발언을 뒤집기 위해 마이클 조던이 메이저 대회가 열렸던 골프장에서 100타 깨기에 도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골프전문지 골프다이제스트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내년 6월 US오픈 개최지인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파크골프장 블랙코스에서 조던과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스타들을 초청해 아마추어 골프대회를 연다. 메이저 대회는 각각의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 마스터스는 유리알 같은 그린, 브리티시오픈은 변화무쌍한 바람과 날씨, PGA챔피언십은 긴 코스, 그리고 US오픈은 억척스런 러프와 험난한 코스 세팅으로 유명하다. 베스페이지 블랙코스에서 열렸던 2002년 US오픈에서는 타이거 우즈가 4라운드 합계 3언더파 277타로 겨우 언더파 스코어를 쳐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한 선수는 우즈가 유일했다. 행사 주최 측이 이처럼 어려운 코스에 조던을 초청한 이유는 골프에 대한 조던의 열정 때문이다. 조던은 스포츠 계에서 알아주는 골프광이다. 1988년 미 프로농구(NBA)에서 소속팀 시카고 불스를 우승으로 이끌며 MVP에 선정됐던 조던은 MVP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고 친구들과 함께 시카고에서 1400Km나 떨어진 노스캐롤라이나의 파인허스트 골프장을 찾아 하루 종일 36홀 플레이를 하기도 했다. 조던은 내년 10월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는 미국대표팀 단장 프레드 커플스로부터 선수단 일원으로 참가해 달라는 요청도 받았다. 조던의 100타 깨기 도전에는 커플스가 캐디로 나서며 미국 NBC가 US오픈 최종라운드에 맞춰 특집 방송을 내보낼 계획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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