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WC예선>이운재카타르전선발출장, 1년3개월만에A매치출장

입력 2008-11-15 00: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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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손´ 이운재(35, 수원)가 1년 3개월여 만에 대표팀 수문장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허정무 감독은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도하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릴 카타르와의 평가전 선발명단을 발표했다. 허 감독은 기존 주전 골키퍼 정성룡(23, 성남) 대신 최근 ´아시안컵 음주파문´ 징계에서 벗어난 이운재를 선발했다. 이로써 이운재는 지난해 7월 28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의 자카바링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2007 3, 4위전 선발출장 이후 1년 3개월여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다시 그라운드에 서게 됐다. 지난 1994년 3월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대표팀에 데뷔한 이운재는 카타르전을 치르기 전까지 A매치(국제경기) 109경기에 출장, 96골을 실점하며 0점대의 방어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운재는 독일과의 1994미국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3차전에서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출장하며 이름을 알렸고,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도 하에 2002한일월드컵에 출장, 한국이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세계의 강호를 연파하며 4강에 오르는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2006독일월드컵 본선까지 출장한 이운재는 아시안컵2007 본선에서 눈부신 선방으로 한국을 3위까지 올려놓았다. 그러나 그는 바레인과의 본선 조별리그 경기 후 숙소를 무단이탈, 대회 장소였던 자카르타 시내의 한 술집에서 이동국(29, 성남), 우성용(35, 울산), 김상식(31, 성남) 등과 함께 술을 마신 사실이 지난해 11월 발각돼 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정몽준)로부터 대표선수 자격 1년 박탈과 80시간의 사회봉사 명령을 받는 등 자숙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 소속팀 수원삼성에서 와신상담한 이운재는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팀이 K-리그 정규시즌 1위를 차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는데 공헌하며 대표팀에 복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허 감독은 이날 경기결과에 따라 오는 20일 리야드에서 펼쳐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2010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에 나설 주전골키퍼를 정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허 감독은 김치우(25, 서울), 강민수(22, 전북), 조용형(25, 제주), 조원희(25, 수원) 등을 포백으로 내세우며 부상에서 복귀해 대표팀에 합류한 염기훈(25, 울산)을 비롯해 김정우(26, 성남), 기성용(19), 이청용(20, 이상 서울)을, 투톱에 정성훈(29, 부산), 이근호(23, 대구)를 내세우는 4-4-2 포메이션으로 카타르전에 나선다. 허 감독은 국내파들로만 치르는 이번 카타르전에서 오는 16, 17일 현지에 합류하는 박지성(27,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31, 도르트문트), 오범석(24, 사마라), 박주영(23, 모나코) 등 해외파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선수들의 옥석을 가릴 전망이다, 또한 귀화선수들이 다수 포진,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가진 카타르를 상대로 지난 1989년 이탈리아월드컵 최종예선 승리 이후 19년 간 꺾지 못한 사우디전 필승전략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카타르 평가전 선발명단 ▲GK=이운재(35, 수원) ▲DF=김치우(25, 서울), 강민수(22, 전북), 조용형(25, 제주), 조원희(25, 수원) ▲MF=염기훈(25, 울산), 김정우(26, 성남), 기성용(19), 이청용(20, 이상 서울) ▲FW=정성훈(29, 부산), 이근호(23, 대구) 【도하(카타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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