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아시아시리즈 대만 퉁이전 참패에 대해 일본 언론은 일제히 ‘설마 했던 일이 터졌다’라는 논조의 기사를 내보냈다. 16일 <스포츠호치>는 ‘퉁이가 번트를 단 1개도 대지 않는 공격 스타일을 관철’한 점에 주목했다. 백미는 3점차 이상 승리 시 결승 진출이 확정되는데도 퉁이가 6-4, 2점차로 앞선 8회 무사 1·2루서 번트가 아닌 강공으로 3점홈런을 뽑아낸 대목이었다. 퉁이의 4홈런은 아시아시리즈 1경기 신기록. 리우푸하오는 3점홈런 두 방을 터뜨렸는데 1경기 2홈런은 생애 처음이라고. 이 신문은 ‘SK의 패인은 선발 채병용-마무리 정대현의 난조’라고 분석했다. <산케이스포츠>는 승부도박 사건에 연루돼 위기에 놓인 대만야구에 낭보라고 평가했다. SK에 대해선 ‘8회 정대현의 사구 판정에 울었다’고 촌평했다. 이어 “국제대회는 다양한 나라의 심판이 들어오지만 한국 같으면 스윙”이란 김성근 감독의 코멘트를 다뤘다. 도쿄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