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와정치인의아내로…최명길이사는법

입력 2008-11-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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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극대사칠때남편덕많이봤죠”
“나름의 기준 지키며,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대처하죠.” 배우 최명길은 두 가지 면에서 늘 세상의 주목을 받는다. 하나는 드라마, 특히 사극에서 탁월한 연기력과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연기 경력 27년의 베테랑 연기자. 다른 하나는 3선 국회의원과 문화부 장관을 역임한 정치인 김한길의 아내이다. 최근 종영한 KBS 2TV '대왕세종‘에서 원경왕후를 맡았던 최명길은 드라마 종방파티에서 연기자와 정치인 아내라는 쉽지 않은 두 삶을 살아온 나름의 원칙을 소개했다. 그녀는 “우리 부부는 서로의 일을 존중해주고 격려한다”며 “최소한의 기준을 지키는 배려로 서로에게 방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한다”고 말했다. 최명길이 말하는 최소한의 기준이란 남편이 문화관광부 장관, 당 원내대표, 청와대 수석 등 정치인과 행정관료로 활동할 때는 맡은 시기에 가급적 연기활동을 자제한다는 것. 그녀는 “그 기준을 지키고 임신과 육아 기간을 피해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배우 생활을 해왔다. 그러다 보니 나와 인연이 있는 작품들을 만났다”고 말했다. 최명길은 정치인의 아내이자 배우라서 좋은 점이 있느냐고 묻자 “정치적 발언이 들어간 사극 대사를 할 때 ‘이 대사의 뜻을 나만큼 아는 배우가 어디 있을까’라고 혼자 생각할 때가 있다”며 “궁중 사극에서 적절한 감정과 힘 있는 대사를 조율하기에 편하다”고 말했다. 최명길은 ‘대왕세종’에 이어 곧바로 KBS 2TV 새 수목극 ‘미워도 다시 한번’에 출연한다. 그는 “‘대왕세종’은 11년 전 출연한 ‘용의 눈물’에 이어 두 번째 ‘원경왕후’ 역할을 맡아 부담과 기대가 많았던 작품이고, ‘미워도 다시 한번’은 첫 촬영을 앞두고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비보를 접했지만 나를 슬픔에서 일상으로 끌어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유나기자 ly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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